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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바통 이어받은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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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부담 갖지 마!"

메가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수 싸이가 지난 5월 정규 8집 기자회견에서 가요계 후배인 그룹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에게 건넨 말이다.

당시 싸이는 방탄소년단을 언급하며 "요즘 해외에서 인기가 굉장히 많더라. 정말 기특하고 괄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도 특이한 성공 사례인데, 이 친구들도 특이한 사례다. 어찌 보면 의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싸이는 "데뷔할 때쯤 음악방송에서 몇 번 봤다. 뼈가 끊어질 정도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기특했다"며 "앞으로도 (인기가) 좀 갈 것 같다"고 방탄소년단을 치켜세웠다.

"이미 아시아 뮤지션으로서 괄목할만한 스코어를 냈으니, 부담 갖지 말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는 조언도 건넸다.

싸이(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으로도 (인기가) 좀 갈 것 같다"는 싸이의 말은 현실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그 이후 글로벌한 행보에 가속도를 붙였다.

방탄소년단은 같은 달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트로피를 받았고, 9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 앨범과 타이틀곡 'DNA'를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에 동시에 진입시켰다.

또, 세계적인 EDM 듀오 체인스모커스, DJ 스티브아오키, 래퍼 디자이너 등과 협업했으며 지난 19일(현지시간)에는 K팝 그룹 최초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였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참가를 계기로 CBS '레이트 레이트 쇼', NBC '엘렌 디 제너러스 쇼', ABC '지미 키멜 라이브!' 등 미국 3대 방송사 간판 토크쇼 출연을 확정지었따.

12월 31일 밤 방송될 ABC 신년맞이 쇼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의 녹화를 진행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싸이의 바통을 완벽하게 이어받은 모습이다.

앞서 싸이는 2012년 발표한 '강남 스타일'의 메가 히트를 기반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등 각종 시상식에 참석했으며, 미국 현지 유력 매체들과 연이어 인터뷰를 진행해 주목 받았다.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방탄소년단은 싸이 이후 위기 국면을 맞은 K팝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었다"고 평했다.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방탄소년단(자료사진/황진환 기자)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장에 뛰어들어 '도장 깨기'를 하는 모습은 겉보기엔 싸이와 비슷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또 다르다.

싸이는 코믹한 뮤직비디오와 춤으로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며 세계적인 히트곡을 가진 주인공이 됐다.

반면, 방탄소년단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꿈, 행복, 사랑, 그리고 그들이 처한 현실과 진지한 고민을 녹여낸 힙합 베이스 음악과 K팝 아이돌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로 전 세계 또래들의 마음을 훔쳤다.

아울러 이들은 해외 투어와 활발한 SNS 활동을 기반으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방탄소년단은 '트위터 최다 활동' 남성 그룹 부문에서 리트윗 수 15만 2112회를 기록해 지난 9월 발표된 '기네스 세계기록 2018'에 등재됐으며, 공식 트위터는 최근 한국 계정 최초로 1천만 팔로워를 돌파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춘 팀이라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의 향후 전망은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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