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포항교계, 피해복구 적극 나서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대피소 제공과 자원봉사 등으로 이재민의 고통 함께해

기쁨의교회는 대피소를 제공하면서, 인근 지역 이재민 400여 명이 머물고 있으며, 온돌방과 세면시설, 식당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지난 15일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뒤 60여 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포항지역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로마서 말씀처럼 지진 피해 복구는 물론, 이재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돕기 위한 섬김의 손길이 지역 교회와 성도를 중심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지진 발생 후 신속하게 한동대학교 학생들에게 숙소를 제공했던 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포항시와 협조해 복지관 건물을 지진 대피소를 제공하면서, 인근 장성동과 양덕동, 환여동 동 지역 이재민 400여 명이 머물고 있으며, 교회에서는 온돌방과 세면시설, 식당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쁨의교회는 이재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텐트 60여 동을 설치한데, 이어 간이침대를 준비하는 등 이재민 돕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큰숲교회와 포항지구촌교회, 오천제일교회와 함께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간식과 음료를 대접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기쁨의교회 박진석 담임목사는 "앞으로도 한 2주 정도 더 소요지 않겠나 싶은데, 얼마가 되든 온 교회가 힘을 합쳐 포항시내 재난 당한 분들을 정성껏 보듬을 수 있도록 당회와 온 성도들이 준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많은 분들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각 교회별 자원봉사단도 지진 현장을 비롯해 흥해실내체육관과 흥해공고, 남산초등학교 등 이재민 대피소에 찾아 이재민의 편의를 돕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은 포항 큰숲교회(담임목사 장성진)와 포항지구촌교회(담임목사 최동현), 오천제일교회(담임목사 박성렬)와 함께 따뜻한 간식과 음료를 대접하고 있으며, 예수전도단 포항지부(대표 천태석 목사)와 푸른초장교회(담임목사 김치학), 포항성동교회(담임목사 박민용) 등은 붕어빵을 나눠주며 이재민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있다.

붕어빵을 직접 만들어 이재민들과 봉사자들에게 나눠주는 교회도 있었다. (사진=자료사진)

 

이와 함께 곡강리와 망천, 성곡 등 농촌마을에서는 마을 교회를 중심으로 무너진 담벼락의 벽돌을 제거하는 등 복구활동을 돕기도 했다.

포항연탄은행(대표 유호범)은 청하제일교회(담임목사 소재성)와 기쁨의교회, 한동대, 그루터기교회 봉사자 등 80여 명으로 지진 피해 복구단을 구성해 흥해읍과 망천리, 성곡리 지역 에너지 빈곤층 10가구를 대상으로, 깨진 연탄 제거와 창고 정리, 가재도구 분리 등 봉사활동을 벌였다.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는 포항시의 협조를 얻어 피해 주민들을 돕고 복구 작업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조근식 목사(포항침례교회)는 "지진 피해를 입은 목회자들은 함께 힘을 내고, 또 어려움 당한 성도들 역시 기도하는 포항의 450여 교회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힘내길 바란다"며 "지진의 아픔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이 더한 은혜로 넘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 등 이단세력이 이재민 자원봉사에 나서면서 포교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역의 회복과 이재민 안정을 위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해 보인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