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2채 이상의 주택을 가진 개인이 일년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종시의 경우 10명 가운데 4명은 거주지가 다른 '외지인'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7일 행정자료를 활용해 발표한 '2016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331만 1천명으로 일년전보다 26만 7천명(2.0%) 증가했다.
이 가운데 85.1%인 1133만 2천명은 1건만 소유했지만, 2건 이상을 소유한 사람도 198만명으로 14.9%에 달했다. 일년전보다 0.5% 증가한 규모다.
주택 소유자 가운데는 여성이 580만 1천명으로 43.6%였다. 지난 2012년 41.4%, 2013년 41.9%, 2014년 42.4%, 2015년 43.1%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체 소유자 가운데 절반인 50.6%는 40~50대였다.
주택 소재지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는 시도 기준으로 86.7%, 시군구 기준으로는 76.3%였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전체의 55.5%인 1074만 8천 가구로 일년전보다 0.5% 감소했다. 이 가운데 26.9%인 289만 3천 가구는 2건 이상을 소유, 일년전보다 1.5% 증가했다.
주택 소유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2억 2700만원, 상위 10%는 8억 1100만원이었다. 1호당 평균 주택면적은 86.3㎡, 가구주 평균 연령은 54.7세, 평균 가구원수는 2.86명이었다.
주택소유율은 울산이 62.6%로 가장 높은 반면, 서울은 49.3%, 세종은 52.2%, 대전은 54.3%에 그쳤다.
특히 세종은 동일 시도내 거주자(관내인) 비율이 62.2%로 가장 낮았다. 37.8%에 이르는 외지인 소유 주택 가운데는 대전 유성구에 사는 거주자의 비중이 11.9%로 가장 높았다.
관내인 비율을 시군구 기준으로 봤을 때는 서울 용산구가 56.0%로 가장 낮았고, 인천 중구는 59.7%, 서울 강남구는 61.6%였다. 서울 전체의 외지인 소유 주택은 37만 2천호로, 이 가운데는 경기 고양시 거주자 비중이 6.9%인 2만 5800호였다.
세종은 2건 이상 주택을 소유한 관내인 비중에서도 19.3%로 1위를 차지했다. 제주와 충남도 각각 19.0%와 17.8%를 기록한 반면, 광주는 13.4%, 인천 13.6%, 전북 13.8% 등으로 낮은 편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의 경우 외지인이 집을 산 비율도, 관내 거주자가 여러 채를 소유한 비율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며 "지난해 통계치인 만큼, 투기지역 지정 등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올해엔 수치 변동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