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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피해 규모 눈덩이 '70억'…정부 '특별재난지역'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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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1천536명, 인명피해 57명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정부는 피해규모 파악이 끝나는 대로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급속히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포항 지진에 따른 이재민은 1천536명, 인명피해는 57명, 인명구조는 121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47명은 귀가했고 10명은 현재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로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시설피해로는 주택 등 사유시설 1천197건과 학교건물균열, 상수관 누수 등 많은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액은 70억원을 넘는다.

 

지난 15일 오후 7시 27분쯤에는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서 땅이 아래로 밀리는 '땅밀림' 현상이 발생해 5가구, 7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경주 양동마을 무첨당, 수졸당 고택 등 17건의 문화재 피해도 확인됐다.

특히 흥해 대성아파트와 일부 원룸 건물은 지진으로 건물이 옆으로 기우는 등 붕괴우려가 있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상태다.

중대본은 지난해 경주 지진 피해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피해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대책마련에 나섰다.

 

우선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포항지역 지진 피해 수습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지원한다.

원전과 철도·KTX, 중요문화재 등에 대해서는 소관부처가 긴급 안점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중대본은 또 수능이 1주일 연기됨에 따라 이날부터 행정안전부와 교육부 합동으로 포항지역 학교에 대한 긴급점검에 돌입했다.

행안부와 국토부, 보건복지부 등 7개 부처와 경상북도, 포항시로 '응급복구지원단'을 구성해 피해 잔재물 처리 등 응급복구 활동을 지원하고, 수능시험 전날인 22일까지 응급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재민에게는 LH가 보유하고 있는 원룸 등을 제공하고, 일시 대피자 지원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특별재난지역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 지진 피해 상황을 확인한 뒤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포항 지진 상황을 재정 당국과 경제팀에서도 면밀히 보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하고, 필요할 경우 예비비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피해주민에 대한 취득세․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이나 기한연장 등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14일간 정밀 피해조사를 마친 뒤 피해금액이 나오면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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