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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5.4 강진…인명피해, 문화재 훼손, 건물 붕괴 등 피해 속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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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4명이 부상당했고, 문화재 훼손, 건물 붕괴, 도로 파손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15일 규모 5.4의 지진 등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오후 10시 현재 중상 1명, 경상 14명 등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북에서 중상자 1명과 경상자 12명, 부산과 대구에서 경상자가 각각 1명이 나왔다.

119로 접수된 지진신고건수는 8300건(경북 2,589건, 서울 1,235건, 대구 968건, 경기 622건 등)으로 지진의 진동이 전국에서 감지됐다.

지진 피해접수도 이어졌다. 경북에서는 주택이 파손되거나 건물 벽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16건이었고, 주택 내 상수도가 파손됐다는 신고는 40건이 들어왔다.

특히 진앙지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피해가 큰 상태다.

진앙지 인근에 있는 포항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바닥에서는 4∼6㎝의 균열이 생겼고, 일반부두 콘크리트 바닥 일부도 10㎝ 가량 벌어지는 피해를 입어 하역작업이 중단됐다.

흥해읍에서는 건물 외벽이 무너지며 도로에 세워진 차량 수십대가 파손됐고, 한동대에서는 지진이 발생한 뒤 학생들이 대피하는 도중에 건물 외벽이 '와르르' 무너지며 일부 학생이 다쳤다.

흥해읍과 인접한 환여동과 양덕동 등에서는 아파트 건물 외벽이 갈라지고, 기와가 무너지거나 원룸 건물 주차장의 기둥이 일부 무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더욱이 차량 파손 등 접수되지 않은 피해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피해 접수가 마무리되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에서는 1명이 경상을 입었고, 건물 간판 추락과 창문 추락 등에 대한 안전조치 2건이 있었다.

경기 부천시 원미동의 한 건물 계단에는 금이 가기도 했다. 경남에서도 1건의 인명구조 및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지진으로 포항과 경주 지역 문화재 1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오후 7시 기준 국가지정문화재 8건, 시도지정문화재 7건, 문화재자료 2건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 보경사 적광전(보물 제1868호)은 지붕에서 흙이 떨어졌고, 경주 양동마을(국민 제189호)의 고택에서는 기와가 이탈하고, 담장 벽체가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적광전의 공포 일부에 지진으로 균열이 생겼고, 기림사 내 약사전의 벽면이 훼손됐다.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으로 중심축이 기운 첨성대는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밖에 석굴암, 월성, 쪽샘지구, 분황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진이 발생하자 즉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피해상황 파악과 함께
원전과 석유시설 등 주요시설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또 지진피해 지역 현황 파악과 상황관리를 위해 행정안전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 6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산하 원전, 전력, 가스, 석유 시설이 큰 피해 없이 모두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여진에 대비해 안전 복구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실시간으로 주요시설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부는 주요 건축물 등에 대한 안전선을 확인할 수 있도록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피해시설물 위험도 평가단과 재난피해합동조사단도 현장에 파견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29분쯤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진 발생 직후인 2시30분쯤에는 서울 광화문 등 도심 건물도 지진 영향으로 흔들렸다.

오후 4시50분쯤에는 포항시 북구 북쪽 8km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오후 11시 18분까지 33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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