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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해봐, 등 긁어봐"…하나투어 상무, 여직원 성희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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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 확산되자 겸직한 계열사 대표직 사임…하나투어, 오는 20일 징계위 회부

(사진=자료사진)

 

한샘, 현대카드, 씨티은행 등에서 사내 성추행 파문이 발생한데 이어 국내 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의 임원이 계열사 여직원을 성희롱해 논란이 예상된다.

하나투어의 여행 알선업체 계열사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해당 임원은 파문이 확산되자 계열사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하나투어 상무이자 계열사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A씨가 지난14일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내용.(사진=독자 제보)

 

15일 하나투어 등에 따르면 하나투어 상무와 계열사인 온라인 여행마케팅 업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A씨는 지난 9일 계열사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피해 여직원에게 "뽀뽀해봐라", "등을 긁어봐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직원은 다음날 사내 여성위원에게 A씨의 성폭력을 신고했고, 하나투어 측은 가해자를 불러 조사한 결과 성희롱 사실을 확인했다.

사내 성폭력 파문이 확산되자 A씨는 14일 계열사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A씨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금일부로 회사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인수인계 후 금주 중 퇴직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분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행복을 만들어줘야 할 대표이사가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본인으로 인해 직원이 큰 상처를 받고 고통을 주게 되었다"며 "우선 상처받은 직원에게 뭐라 할 말이 없고, 엎드려 백배 사죄를 드린다. 정말정말 죄송하다"며 사죄했다.

하나투어 측은 A씨를 대기발령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투어 한 관계자는 "A씨는 계열사 대표를 사임했어도 하나투어 소속으로 현재 대기발령 상태"라며 "오는 20일 열리는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수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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