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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세안 기업인들에게 '셀카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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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기업투자서밋'서 특별연설 뒤 참석자들의 셀카요청 이어져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도착해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등 참석차 필리핀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에서 '셀카 세례'를 받으며 국제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기업투자서밋(ABIS)'에 특별연설자로 참석해 우리 정부의 아세안 협력 비전으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이 '더불어 잘 사는(Prosperity), 사람 중심의(People) 평화(Peace) 공동체'로 나가야 한다"며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2019년까지 현재의 연간 7백만 달러에서 두 배로 증액하고, 한국의 글로벌 인프라 펀드에 2022년까지 1억달러를 추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 등을 제시했다.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에게 한국은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대목과 한-아세안 협력기금 증액 등 연설을 하는 동안 문 대통령은 4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연설 시작 전부터 한 참석자에게 셀카 요청을 받았던 문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수차례 셀카 요청을 받으며 '국제적인 인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국제무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쏟아지는 러브콜은 이례적인 사례는 아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가장 있기 있는 정상'의 면모를 보인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국제기구 수장을 포함해 양자회담만 10개를 소화했고,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응하지 못한 양자회담이 8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경우 잠시라도 보자고 요청해 세션 중 잠시 나와 소파에서 5분간 번개 회동을 갖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는 "촛불혁명을 통해 당선된 대통령이라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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