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청와대는 13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오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발전 방향에 대한 대체적인 기조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순방에 나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오늘 회담에서는 양국 간에 좀 더 실질적인 개선 방안들에 대한 방향이 잡힌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며 "양국 간의 관계가 새로운 출발, 좋은 시작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은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진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오늘 회담에서는 그런 방향에서의 발전 방향에 대한 대체적인 기조에 대한 얘기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께서 합의했던 미래지향적인 양국의 관계 개선 방향에 대해서, 특히 경제 쪽의 분야에 대한 실무적인 얘기들이 오고갈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의제로 이야기될지 아직은 구체적으로 정리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양국이 이른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합의문'을 발표한 직후 이뤄지는 정상회담인 만큼 이날 회담에서 사드 보복 해제 등 구체적인 내용은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어떤 분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렇게 간다'라고 양국 간에 협의를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며 "10월31일 양국의 고위급 간에 협의들이 있었고, 그 협의 결과가 나왔고, 그에 따라서 중국의 최고 지도부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께서 그런 양국 간에 합의에 대한 이후에 기조 변화를 말씀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경제 분야에서 앞으로 이러이러한 일을 하기로 했다'(고 합의하는 등), 뭔가 진행해 나갈 것이라는 정도의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양 정상이 회담에)가면 또 어떤 말씀을 하실지(지켜봐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오늘 오후 5시30분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시간은 30분으로 예정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