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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 이끈 철강도시 포항 '첨단로봇도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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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건설로봇 실증센터' 이어 내년엔 '국민안전로봇 실증센터' 준공

수중건설로봇 예상도(포항CBS자료사진)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끈 철강도시 포항이 '첨단로봇도시'로 도약한다.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간 '수중건설로봇 실증센터'에 이어 내년에 '국민안전로봇 실증센터'가 준공되면 포항은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이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915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1천88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는 것이다.

국내 로봇 시장은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드론을 비롯한 다양한 개인서비스 로봇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래신산업 중 하나로 로봇을 정하고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포항시도 로봇산업을 철강을 이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영일만항 주변 '영일만3산업단지' 일대를 우리나라 '실증로봇 융·복합 클러스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포항에는 포스텍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로봇과 관련한 우수한 역량을 가진 R&D기관이 많아, 로봇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어서다.

우선 지난 6월에는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를 준공했다.

해양수산부의 '해양개발용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는 경북도와 포항시가 각각 85억 원을 출자해 영일만 제3산업단지 내 1만㎡ 부지에 건설했다.

5층으로 건설된 센터 내부에는 수중건설로봇의 성능시험을 위해 수심이 10m인 대형 수조와 최대 유속 3.4노트의 조류를 생성하는 회류수조, 수중 위치 측정기 등 첨단 장비가 갖춰졌다.

센터에서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수중건설로봇 시제품에 대한 시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500~2500m의 깊은 바다에서 장시간 시설 매설과 해저지면 고르기 등의 수중작업을 수행하는 '수중건설로봇'은 해양플랜트, 해상 풍력설비 등 해양구조물 건설에 필수적인 장비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포항시는 해양수산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과 함께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성과가 나오면 포항은 수중로봇 분야의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오는 15일에는 '국민안전로봇 실증시험센터' 착공식을 갖는다.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현장에 투입돼 초기 정찰 및 긴급대응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2년까지 671억원을 투입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 포항시,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실증시험센터를 구축해 로봇기술 및 제품의 상용화 기반 구축에 나선다.

내년에 '국민안전로봇 실증센터'가 준공되면 '수중건설로봇 실증센터'와 연계해 로봇융합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영일만 3산업단지가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것은 물론, 관련기업 유치 등을 통해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반이 구축되는 것이다.

김종식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포항은 우수한 로봇사업 관련 인력과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고, 로봇기업을 유치하기 좋은 입지여건을 가진 영일만 3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며 "해양·안전 분야 로봇을 특화시키고 산단 내 해양·산업 로봇기업 입주를 시작으로 더 많은 첨단 기업들을 유치해 포항이 대한민국의 로봇산업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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