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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월드시리즈 못 뛰어 아쉽지만 인정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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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마친 류현진(LA 다저스)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이한형 기자)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류현진(30·LA 다저스)은 어깨와 팔꿈치 부상에 대한 걱정없이 복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년 내내 부상없이 건강하게 잘 던졌기에 시즌의 마무리는 더 아쉽기만 했다. 팀내 4번째 선발투수 경쟁에서 밀려 포스트시즌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를 비롯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아쉬움이 컸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아쉬웠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부상이 없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내 현실을 받아들였다. 류현진은 "우리 팀 선배 투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 그리고 좌완 리치 힐과 알렉스 우드 등 4명으로 포스트시즌 선발로테이션을 꾸렸다.

류현진은 팀내 4번째 선발투수로 우드와 경합했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우드였다. 16승3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한 선수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류현진은 올해 5승7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29년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으나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팀의 준우승 과정을 지켜보기만 했던 류현진은 아쉬움을 털고 내년을 도약의 해로 삼겠다는 각오다. 다저스와의 6년 계약이 끝나는 해다. 류현진은 "미국에 처음 나갔을 때처럼 그 정도 성적을 올리면 굉장히 기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미국 무대를 처음 밟은 2013년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만약 류현진이 '그 정도' 성적을 다시 올린다면, 또 다저스가 올해만큼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류현진은 당당히 가을 무대를 밟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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