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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포츠스타 '극찬'…트럼프와 클린턴의 닮은꼴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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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박성현 US오픈 우승 축하…클린턴 "한국인 정열·인내 찬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8일 국회를 찾아 연설을 마친 뒤 여야의원들의 박수에 화답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이후 24년만이다 (사진=윤창원 기자)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 연설에서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성현을 포함한 한국 여자골프를 극찬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딴 황영조를 언급하며 한국인의 정열과 인내를 높이 평가해 기립박수를 받았던 24년 전 국회 연설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에서 "한국의 골프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유쾌한 웃음 소리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는 "US오픈 대회가 올해 뉴저지에서 열렸다. 한국의 훌륭한 여성 골퍼 박성현 선수가 바로 여기서 우승했다"라며 "세계 4대 골프 선수들이 모두 한국 출신이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광으로 유명하다. 메이저 골프 대회인 US여자오픈 골프 대회는 올해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최됐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회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매일 골프장을 방문해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한국 여자선수들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 대회에서 박성현이 정상에 등극했다. 또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한 최혜진이 준우승을, 유소연과 허미정이 나란히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그가 언급한 세계 4대 골프 선수들은 바로 US여자오픈에서 1~4위를 싹쓸이한 박성현, 최혜진, 유소연, 허미정을 뜻한다. 그만큼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보인다.

(사진=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대회가 끝난 뒤 직접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박성현의 우승을 축하한 바 있다. 이어 최혜진이 4라운드 중반까지 박성현과 공동 선두를 달리며 우승 경쟁을 펼치자 "아마추어 선수가 몇십 년만에 선두를 달리고 있어 흥미롭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박성현의 활약을 보고 박수를 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박성현의 세계 랭킹 1위 등극으로 자부심이 더 커진 한국 여자 골프를 통해 친근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사진=자료사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1993년 7월 방한 당시 국회 연설에서 스포츠를 소재로 삼아 관심을 끌었다. 그 시절 한국인의 자부심이었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를 직접 언급했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황영조의 이름을 거론하며 "한국인의 정열과 인내는 오랜 고난의 역사를 이겨냈다", "우리는 그러한 정신을 찬양한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은 마라톤과 같다. 우리 같이 뜁시다"는 말로 의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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