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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 어반자카파가 꼭 들려주고 싶었던 노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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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어반자카파 권순일, 조현아, 박용인(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혼성 R&B 그룹 어반자카파(조현아, 권순일, 박용인)이 감성적인 발라드곡을 들고 돌아왔다.

'컴백 대란'이 펼쳐지고 있는 11월 가요계. 곡 발표 시기를 조정할 법도 하지만 멤버들은 "지금 이 계절에 들려주고 싶은 곡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어느덧 햇수로 데뷔 9년차. 그간 '커피를 마시고', '봄을 그리다', '니가 싫어', '그날에 우리',' 널 사랑하지 않아'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음원 강자'라는 수식어를 얻은 팀다운 행보다.

박용인은 8일 오전 11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컴백 대란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연연하지 않고 최대한 곡에 어울리는 계절에 들려드리고 싶어 지금 이 시기에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반자카파의 신곡명은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다. 이 곡은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현재의 감정을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표현한 감성적인 발라드 트랙이다.

이 곡의 작사, 작곡, 편곡을 담당한 박용인은 "누구나 이별을 경험하지 않나"라며 "그때가 그리운 것인지, 그 사람이 그리운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근 문득 머리속에 떠오른 옛 기억에 대한 곡을 만들어 봤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어반자카파가 데뷔 후 처음으로 박용인이 만든 곡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이날 취재진 앞에 선 박용인은 유독 긴장한 모습이었다.

박용인은 "데뷔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제가 쓴 곡이 타이틀곡이 됐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잘 안되면 멤버들에게 미안할 것 같아서 부담스럽고 긴장된다"고 고백했다.

권순일은 "(박)용인이의 곡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돼 솔직히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패턴에서 벗어나는 일이 발생하니 처음에는 '괜찮을까' 싶기도 했지만 지금은 축하하는 마음이 더 크다"며 미소 지었다.

조현아 역시 "용인 씨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용인 씨가 자신의 곡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되자마자 명품백을 사러 가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용인은 "멤버들과 다같이 사러 갔었다"며 "아내가 육아를 혼자 책임지고 있는데 미안한 마음에 선물을 사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품백을 사주면 당연히 좋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혼났다"며 "(아내가) 자신이 원하던 모델이 아니라고 하더라. 결국 다른 제품으로 교환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아내가 저에게 늘 하던 말이 '작업을 한번 시작했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었다"며 "그 말대로 끝까지 열심히 곡 작업을 한 덕분에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어반자카파가 앨범 단위의 결과물이 아닌 단 한 곡이 담긴 싱글을 발매하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다.

조현아는 "애초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전국 투어가 겹치면서 작업이 늦어졌다"며 "팬들에게 한 곡이라도 일찍 들려드리자는 생각으로 싱글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규 앨범 작업이 절반 정도 진행된 상황이다. 내년 앨범을 듣기 가장 좋은 시기에 발매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에는 멤버 조현아의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이성경과 최태준이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해 애틋한 감성 연기를 펼쳤다. 두 사람을 비롯해 어반자카파 멤버들이 카메오로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는 '런드리 데이(Laundry Day)'를 테마로 했으며 옷의 향기를 맡은 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연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조현아는 "평소 친분이 있는 이성경 씨와 최태준 씨에게 직업 섭외전화를 했다"며 "두 사람 모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응해주셨다. 이 자리를 통해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 감상 포인트를 묻는 말에는 "두 배우의 달달한 로맨스 연기를 보실 수 있다. 후반부에는 반전 요소도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답했다. "세탁소가 주요한 배경인데 세탁기 광고 같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며 웃기도 했다.

늦가을, 초겨울에 듣기 좋은 곡, 그리고 곡의 감성을 더해줄 뮤직비디오를 들고 돌아온 어반자카파. 이들은 "어반자카파 세 명의 목소리가 참 좋고, 지금 계절과 잘 어울리는 곡이라는 따뜻한 반응이 나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차트 성적을 예상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만 20위 권 안에는 들었으면 한다. 신곡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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