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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상 문제로 DMZ 방문 취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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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찬 때 美측이 제안…문 대통령도 현지이동해 영접 준비했으나 불발

25년 만에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한 이틀째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휴전선 비무장지대(DMZ)를 전격 방문하려 했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계획을 취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날씨 상황 때문에 헬기가 (현지에) 착륙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취소됐다"고 알렸다.

이번 DMZ 방문 계획은 전날 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가셔서 DMZ 상황을 직접 보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조언했고, 동행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찍 헬기를 타고 DMZ로 출발했고, 이 과정에서 기상 악화로 인해 중간 지역에 착륙한 뒤 차량편으로 현지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헬기 이동이 어려워지자 이틀에 걸친 양국 정상의 회동은 결국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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