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5일 전화 통화를 갖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 관련 준비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최근 한‧중 관계 개선 협의 결과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전화 통화에서 “한‧미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평택 기지 방문, 국회 연설 등 이번 방한에서 예정된 상징성 있는 일정들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위한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가 한층 부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미국 측으로서도 이번 국빈 방한에 커다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방한을 통해 △확고한 대한(對韓) 방위공약, △한미동맹의 중요성 부각, △북한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 등 긍정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핵 문제 관련 한‧미 공조가 긴밀히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했으며, 특히 최근 한‧중 관계 개선 협의 결과를 환영하면서, 중국의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 해제 및 한‧중 관계 개선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의 외교적 기반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두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준비가 양측에서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점에 만족감을 표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한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양 장관 간 실시간으로 소통‧조율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