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전체 임금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가입비율이 12.3%를 기록한 가운데 비정규직의 노조가입률은 3%도 채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보면 비정규직 노동자는 654만 2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 8천명 증가했다.
전체 임금노동자 1988만 3천명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 비중도 32.9%로 전년동월대비 0.1%p 상승했다.
전체 임금노동자 노조가입 비율은 12.3%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했다.
정규직 노동자 중에서는 16.9%, 비정규직 노동자 중에서는 2.9%가 노동조합에 가입해 각각 전년동월대비 0.4%p, 0.3%p씩 증가했다.
또 임금노동자의 18.2%는 노동조합 가입이 가능한 대상으로 이 가운데 67.6%가 노조에 가입했다.
비정규직의 경우 4.7%가 노동조합 가입이 가능했고, 이 가운데 노조 가입 비율은 61.1%로 전년동월대비 5.3%p 상승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고령층 비정규직이 크게 늘어나서 60세 미만 비정규직은 전년동월대비 3만명만 증가한 동안 60세 이상에서만 6만 8천명이나 증가했다.
연령계층별 비중을 살펴봐도 60세 이상(23.5%), 50대(21.5%), 40대(19.5%) 순이어서 전체 비정규직 가운데 고연령층 비정규직 비중이 높았다.
전년동월과 비교해봐도 30대에서는 0.4%p 하락한 반면 60세 이상에서 0.7%p, 20대에서는 0.3%p 상승했다.
노동형태별로 살펴보면 시간제 노동자(266만명), 한시적 노동자(370만 8천명)는 각각 7.1%(17만 7천명), 1.4%(5만 1천명) 증가한 반면, 비전형 노동자(209만 2천명)는 5.8%(12만 9천명) 감소했다.
비전형 노동자 가운데서는 일일노동은 7만 1천명(-8.2%), 파견노동은 1만 5천명(-7.6%), 가정내노동은 1만 2천명(-28.9%) 각각 줄어들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9만 6천명), 도소매․음식숙박업(3만 8천명) 등에서 증가한 반면, 제조업(-3만 6천명)에서는 줄어들었다.
또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종사자(10만 1천명), 사무종사자(2만 7천명), 관리자·전문가(2만 1천명) 등은 늘어났고, 기능‧기계조작종사자(-7만명)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여건은 고용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가입률이 모두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다소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우선 사회보험 가입률은 고용보험(1.3%p), 건강보험(0.5%p), 국민연금(0.2%p) 일제히 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
특히 한시적 노동자 중 비기간제 노동자의 고용보험(8.3%p), 건강보험(6.1%p), 국민연금(5.3%p) 가입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상여금(0.9%p), 퇴직급여(0.6%p), 유급휴일(0.3%p) 수혜율도 전년동월대비 모두 늘어났다.
비정규직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고용됐는지를 보여주는 현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6개월로 전년동월대비 1개월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최근 3개월(6~8월)간 월평균 임금은 156만 5천원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해보면 7만 1천원 증가해 정규직 노동자 월평균 임금 상승폭(4만 8천원)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근속기간, 노동시간, 교육수준 등)을 동일한 조건으로 제한할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간 월평균 임금격차는 9.4%로 전년동월대비 1.1%p 줄어들었다.
또 시간제 노동자를 제외한 전일제 노동자로 좁혀서 살펴보면 월평균 임금격차는 6.6%로 전년동월대비 1.1%p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