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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도 사전 공모" …경찰,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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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로 '찌르는 방법' '경동맥 깊이' '범죄인인도 조약' 등 검색

(사진=자료사진)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피의자 김모(35)씨의 아내 정모(32)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남편의 범행사실을 귀국 후 처음 알았다고 진술했던 정씨가 전날 밤 조사에서 '지난 10월 21일 밤 남편으로부터 가족 살해 사실을 전해들어 남편의 범행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씨로부터 "남편 김씨가 나를 상대로 범행에 대비 목조르기를 연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김씨가 일가족 살해 직후 정씨에게 은어로 범행 진행상황을 알렸던 사실도 드러났다.

정씨로부터 압수한 태블릿PC에 대한 디지털증거분석 결과 사건발생 이전 인터넷으로 '찌르는 방법', '경동맥 깊이', '망치', '범죄인인도 조약' 등 문구를 검색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씨가 김씨의 범행 과정은 물론 뉴질랜드 도피계획까지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밝혀진 것이다. 이에 대해 정씨는 "남편이 사용하는 것이라 모르는 일"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관계를 토대로 정씨가 남편 김씨와 함께 범행을 사전 공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6시 1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귀국한 정씨를 체포했다.

지난달 21일 용인에서 어머니 이모(55)씨와 중학교 2학년인 이부 동생 전모(14)군, 계부 전모(57)씨를 살해한 뒤 정씨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김씨는 과거 절도혐의로 뉴질랜드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구속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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