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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교본 '무예도보통지', 북한 첫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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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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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조가 편찬을 명해 1790년에 간행된 무예 교본인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가 북한의 첫 세계기록유산이 됐다.

북한은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역사유적지구 등 세계유산 2건과 아리랑, 김치 만들기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2건을 보유하고 있으나, 세계기록유산은 한 건도 없었다.

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7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으로 등재했던 무예도보통지를 지난달 24∼27일 열린 제13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회의 심사를 거쳐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올렸다.

무예도보통지는 정조 때 검서관이었던 이덕무, 박제가 등이 만든 책으로, 24종의 무예 기술을 그림과 함께 설명한 점이 특징이다. 중국, 일본의 도서를 참고한 뒤 한국 고유의 무예를 정리해 '무예 동의보감'으로도 불린다.

국내에는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국립중앙도서관 등이 같은 책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과정에서 무예도보통지가 현대 북한 태권도의 원형이 됐고, 김홍도가 삽화를 그렸다고 강조한 점은 학계에서 공인되지 않은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북한과의 공동 등재는 어렵다고 판단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세계기록유산은 소장 기관이 신청한 기록물을 대상으로 등재 후보를 정하는데, 무예도보통지는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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