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이구 씨(사진=한국작가회의 제공)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최원식) 이사로 활동해 온 아동문학평론가·소설가 김이구 씨가 31일 오전 10시쯤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고인은 1958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학과와 서강대 대학원 국문학과(석사)를 졸업했다.
1988년 '문학의 시대' 4집을 통해 소설가로,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으로 등단한 이후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 왔다. 최근까지 한국일보에 동시동심문학평론을 연재하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 한국작가회의 이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소위원회 위원, 한국 아동청소년문학학회 부회장, 계간 '창비어린이' 편집위원 등을 지냈다.
1984년 창작과비평사에 편집사원으로 입사한 이래 편집국장, 상무이사를 역임하며 수많은 단행본과 계간지를 편집했고, 최근까지 창비교육 상임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며 아동청소년·국어교육 관련 도서 기획에 애정을 쏟아왔다.
평론집 '어린이문학을 보는 시각' '우리 소설의 세상 읽기' '해묵은 동시를 던져 버리자'와 소설집 '사랑으로 만든 집' '첫날밤의 고백', 동화집 '궁금해서 못 참아'를 냈으며, 엮은 책으로 '한낙원 과학소설 선집' 등이 있다.
제4회 이재철 아동문학평론상(2015), '2007 올해의 출판인'(편집부문)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다. 장례식은 오는 2일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유족으로 아내와 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