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한중 양국이 31일 관계 개선 합의문을 발표하자 그동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직격탄을 맞았던 화장품 업계가 환영 의사를 밝히며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화장품업계는 지난 3월 금한령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끊기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국내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7% 감소한 132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관광객이 좌우하는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은 상황이어서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유럽과 동남아, 미국 등 해외 시장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한중 관계 정상화 발표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의 많은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다만 "최근 실적 부진이 단순하게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한중 관계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국내외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화장품 산업 내 경쟁 심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 제품과 서비스, 차별화된 고객 경험 가치 창출 등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사드 보복이 가시화되면서 통관 절차가 무척 까다로워졌다"면서 "앞으로 수출 기업들이 겪었던 어려움들이 해결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한중간 교류 협력 강화가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된다는데 공감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