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잇따라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왼쪽)과 가수 도민호(사진=자료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김주혁과 그룹 육각수 원년멤버 도민호가 안타깝게도 같은 날 잇따라 세상을 떠난 데 대해 누리꾼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 30분쯤 차량을 몰고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경기고사거리 방향으로 가던 중, 앞서 가던 승용차를 추돌한 뒤 인근 아파트 벽면에 부딪혀 2m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사고 뒤 김주혁은 크게 파손된 차량에서 구조돼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년 45세.
1988년 SBS 공채 8기 탤런트로 데뷔한 김주혁은 드라마 '카이스트' '프라하의 연인'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는 '구탱이형'으로 불리며 소탈한 모습을 선보였으며, 지난달 드라마 '아르곤'에서는 정직한 보도를 추구하는 기자를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앞서 이날 새벽 육각수 원년멤버 도민호는 오랜 위암 투병 끝에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
도민호는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5년 전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고, 재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도봉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월 1일 오전 8시다.
육각수로 함께 활동한 조성환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급한 연락을 받고 어제 가보니, 날 알아보지도 못할 만큼 상태가 심각했던 형"이라며 "내가 다녀간 후 몇시간 뒤 눈을 감은 중운이 형(도민호). 이제 편히 쉬어요. 형"이라는 글로 도민호의 사망을 알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육각수는 지난 1995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흥보가 기가막혀'로 대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듬해 1집 '다시'로 정식 데뷔했고 2집까지 낸 뒤 해체됐다. 2007년에는 10년 만에 의기투합해 3집을 내고 컴백하기도 했다.
김주혁과 도민호의 잇단 비보를 접한 방송인 김미화는 "김주혁. 도민호. 꽃처럼 빛나야 할 청춘이 속절없이 스러져가다니 안타깝습니다"라며 "부디 그곳에서 아픔이 없기를.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트위터 사용자 '@L*******'는 "유난히 추웠던 가을날… 이래서 유난히도 추웠나"라며 "김주혁님, 도민호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슬픔을 전했다.
'@c*****'도 "오늘 갑자기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도민호, 김주혁 두 분 모두 저 세상에서는 편안하시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작품으로 두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겠다는 애도의 글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l******'는 "구탱이형 김주혁 배우, 그의 영화들. 도민호, 육각수의 노래들 잊지 않을게요"라고 전했다.
'@o*****'는 "배우 김주혁 씨, 가수 도민호 씨 명복을 빕니다"라며 "어느날 영화와 노래 속에서 목소리가 들리는 날 다시 기억하겠습니다. 그곳에서는 편안하시길"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