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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유승민·안철수 손 잡아야” 찬성 9 : 반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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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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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전수조사…‘朴 출당 만으로 보수통합’ 답변은 2명

지난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모임인 국민정책연구원, 바른정책연구소, 국민통합포럼 주최로 열린 '선거제도 개편의 바람직한 방향'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바른정당 전체 의원 2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국민의당과의 ‘조건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 노컷뉴스가 26~27일 바른정당 의원 20명에 대한 전수조사(응답 16명·응답거부 3명·연락 안 됨 1명)를 실시한 결과 ‘선거구제 개편 공조를 통한 영·호남 지역주의 탈피와 양당 안보관 조율이 전제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한 의사’를 묻는 질문에 찬성이라고 답한 의원은 9명에 달했다.

◇ 국민의당과 ‘조건부 통합’…찬성 9 : 반대 4 : 유보 3

 

조사에 응한 의원수로 따지면 과반 숫자다. 해당 질문은 사실상 ‘중도·보수통합 구상’을 밝힌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적극적이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협력구도 구축에 대한 의사를 묻는 것이기도 하다. 질문에 포함된 전제조건은 이미 두 사람의 입에서 언급된 바 있다.

유 의원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에 대해) 호남을 포기하자는 게 아니라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는 게 나의 제안”이라고 밝혔고, 안보관에 대해선 “국민의당이 그동안 오락가락했던 측면이 있지 않느냐”며 "이런 이유로 ‘안보·지역주의 문제는 통합을 이야기하기 위한 선결 과제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안 대표도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영·호남 지역주의 타파라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없었던 일이 현실화되는 것”이라고 했고, 안보관 차이에 대해선 “상황에 따라 강온 양쪽을 다 써야한다”며 조율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당과의 ‘조건부 통합’에 대한 반대 입장은 4명에 불과했다.

또 다른 3명은 ‘답변 유보 입장’을 표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유보 이유로 들었다.

◇ 통합의 방향…중도·보수통합 7 : 보수통합 4 : 유보 5

 

이번 조사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내 개혁세력까지 포함하는 중도·보수통합과,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보수통합 가운데 어느 방향이 옳다고 보느냐’는 질문도 포함됐다.

이에 ‘중도·보수통합’이라고 답한 의원은 7명이었고, ‘보수통합’을 택한 의원은 4명이었다.

5명은 답변을 유보했으며, 이 가운데 3명은 “방향은 중도·보수통합이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보수통합이 높아 애매하다”는 게 유보 이유였다.

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종합했을 때, 국민의당과의 통합으로 보수진영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셈이다. 하지만 이를 대세라고 섣불리 단정짓기는 어렵다.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의원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통합에는 찬성, 통합의 방향성에는 답변을 유보한 한 의원은 “한국당 내 개혁세력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국민의당 통합에는 찬성하면서도 통합의 방향성은 보수통합이라고 답한 의원도 있었다. 이 의원은 “현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보수통합이 우선순위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 한국당과 통합…무조건 가능 1명·朴 출당만으로 가능 1명

조사에는 보수통합과 관련, ‘한국당과 조건 없는 통합이 가능한가’라는 질문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만으로 한국당과 통합이 가능한가’라는 질문도 포함됐다.

‘조건 없는 통합’ 가부를 묻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한 의원은 1명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통합 자체가 명분이지 다른 조건은 우리가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의원을 제외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만으로 가능하다’고 답변한 의원도 1명이었다. 이들 2명은 통합의 방향도 보수통합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두 질문에 모두 답변을 유보한 의원은 1명, ‘무조건 통합은 반대·박 전 대통령 출당을 조건을 한 통합에는 답변 유보’라고 밝힌 의원은 2명이었다.

나머지 11명의 의원들은 두 질문에 모두 ‘불가하다’고 답했다. 결국 현재 바른정당 내 통합파 측에선 자신들의 세가 10명 안팎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조사결과 실질적으로 탈당을 결심한 이들은 아직까지도 극소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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