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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98연승' 깬 휴스턴의 역사적인 홈런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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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는 2017시즌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서 8회가 끝날 때까지 1점이라도 앞선 경기에서 98연승 무패행진을 질주했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보유한 다저스를 상대로 막판 승부를 뒤집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 같았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8회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2로 앞섰다.

잰슨은 팀이 3-1로 앞선 8회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해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동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잰슨에게 '멀티-이닝' 세이브는 더이상 낯설지 않았다. 다저스는 9회도 잰슨에게 맡겼다.

하지만 잰슨은 9회초 선두타자 마윈 곤잘레스에게 통한의 동점홈런을 얻어맞았다. 스코어는 3-3 동점이 됐다.

휴스턴은 10회초 호세 알투베와 코레아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승기를 잡는듯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10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홈런, 키키 에르난데스의 극적인 적시타로 승부를 5-5 원점으로 되돌렸다.

한번 불 붙은 휴스턴의 대포는 멈출 줄을 몰랐다. 연장 11회초 조지 스프링어가 승부를 결정짓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다저스는 11회말 찰리 컬버슨의 솔로홈런으로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느나 결국 승부는 휴스턴의 7-6 승리로 끝났다.

ESPN에 따르면 휴스턴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경기 연장전에서 3개의 홈런을 때린 유일한 팀이 됐다. 또 가을 무대에서 9회부터 11회까지 3이닝 연속 홈런을 친 최초의 구단이 됐다. 월드시리즈는 물론이고 포스트시즌의 역사를 바꿔놓은 휴스턴의 홈런 행진에 다저스는 2연승을 질주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포스트시즌 연장전에서 양팀 합계 5개의 홈런이 나왔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3개. 대포를 앞세운 다저스의 집중력 역시 만만치 않았지만 휴스턴의 화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마무리된 2차전 결과가 향후 월드시리즈 승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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