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최종면접 탈락…결국은 돈과 빽이 강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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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선 이미 눈치챘던 부정청탁… 권력층의 전리품 된 공기관 일자리

- 2012년, 2013년 강원랜드 518명 합격자 전원이 부정채용
- 따로 독대해 '그냥 채용시켜', 대놓고 후배 이력서 꽂고 자리 만들라 강요도
- 강원랜드 불합격자 "태백출신에 카지노관광 전공..6년간 노력했는데"
- "합격자 전원이 부정청탁일줄은… 돈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안되는구나"
- 낙하산 사장일수록 은덕을 갚기 위해 부정부패 일삼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0월 25일 (수)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안진걸 사무처장(참여연대),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익명)
 
◇ 정관용> 어렵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 돌아오는 안진걸의 이웃사람 코너입니다. 오늘은 공공기관 부정채용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취준생들이 다 들러리가 돼서 더 어렵게 살아갈 수밖에 만드는 거 아니겠습니까?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 어서 오십시오.
 
◆ 안진걸>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이번에 강원랜드 때문에 떠들썩해졌습니다마는 사실 이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잖아요.
 
◆ 안진걸> 예전에는 무슨 방송사는 백 없으면 못 들어간다는 말이 있었잖아요. 그다음에 민간 대기업도 그랬고. 그래도 상대적으로 공기업이나 공공부문은 좀 투명해지지 않았느냐는 분석이 있었는데 이번에 감사원에서 100여 건이나 되는 채용비리가 여러 공기업에서 있었다고 발표된 거예요. 그다음에 강원랜드는 518명 합격자 전원이 불법 부당, 뒤에 청탁의 배경이 있었다는 것이고.
 
그다음에 금감원에서 또 불법 채용 비리가 있었다고 확인이 됐는데 이어서 바로 우리은행에서 국정원하고 금감원이 압력을 넣어서 고위층 자제를 합격자에 포함시켰다는 게 있었고요. 최근에는 국정감사에서 SR 수서발 고속철도 있잖아요. 거기에서 필기전형 없이 면접에서 높은 점수 주고 예를 들면 인적성 시험을 보잖아요. 그것을 조작하기는 어렵잖아요. 그걸 평가항목에서 아예 빼버립니다. 서류하고 면접에서는 조작하기 쉽잖아요. 서류면접에서 점수를 조작하고 순위를 조작해 버리는 거죠. 그리고 최근에 가장 유명했던 데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최경환 의원이 자기 인턴을.
 
◇ 정관용> 지금 재판 받고 있죠?
 
◆ 안진걸> 불구속기소 돼 있는데요. 지금 검찰 수사 결과에 의하면 ‘내가 결혼시킨 아이니까 합격시켜' 마지막에 이랬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최경환 의원은 지금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으니까 거기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어쨌든 점수가 안 되는 후보자를 위해서 조작에  조작을 거듭하다 도저히 면접에서 안 된다고 하니까 ‘그냥 채용시켜’ 그러니까 이게 가장 막무가내 방식이죠.
 
그다음에 이번에 감사에서 밝혀진 석유공사 사장은 없는 자리인데 두 자리를 만들어요. 그다음에 전 직장 후배, 고등학교 후배 이력서를 가지고 와요. 이런 것도 아주 정말 무식하면서도 전통적인 방식이죠.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정관용> 그런데 뭐니 뭐니 해도 강원랜드가 해도 해도 너무 했다는 얘기가 들을 수밖에 없는 게 아까도 언급했지만 2012년, 2013년 2년 동안에 518명을 뽑았는데 그중에 대부분이 부정청탁에 의한 것이라는 거 아니에요?
 
◆ 안진걸> 95%쯤이라고 처음에 보도가 났는데 나중에 이걸 특정보도한 한겨례 신문은 518명 전원이었다.
 
다만 5% 정도는 거기에서 미리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로 일을 했기 때문에 완전 부정으로 보기 어렵다. 이런 분석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청탁자가 있었다는 겁니다. 아무튼 이 명단이 지금 이미 언론에 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확인하는데 여러 전현직 의원들뿐만 아니라 관내 경찰서장이라든지 강원랜드 사장이라든지 동네 유지라든지 다 청탁자 명단에 이름이 있었다는 거고요. 그러니까 이 뉴스를 접하고 청년들이나 그다음에 학부모, 부모님들이, 국민들이 헬조선이 따로 없구나. 이게 헬조선이다. 정말 피눈물 나는 겁니다. 영문도 모르고 떨어졌던 사람들의 이유가 지금 다 밝혀진 겁니다.
 
◇ 정관용> 바로 그렇게 떨어지신 분 한 분을 전화로 좀 연결하겠습니다. 바로 그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으로 강원랜드 채용에 응시했다가 불합격한 분이에요. 성함을 밝히기 원하지 않으셔서 그냥 불러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2012년, 2013년 두 번 다 응시했다가 두 번 다 불합격했다고요?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네.
 
◇ 정관용> 2012년에서는 언제 불합격하셨어요?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2012년도에 서류에서 떨어졌습니다.
 
◇ 정관용> 2013년은요?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최종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 정관용> 전형 절차가 어떻게 됩니까? 먼저 서류전형 그다음에 시험을 몇 번 봐요?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시험은 인적성 시험 1번 보는 걸로 기억해요.
 
◇ 정관용> 인적성 시험. 그리고 그 인적성 시험 성적에 따라서 최종면접으로 바로 가는 겁니까?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네, 네. 최종면접 가서 면접 보고 합격자 발표하고 신체검사 같은 거 하고 이렇게 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 정관용> 전공이 마침 또 카지노학과를 나오셨다고 제가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네, 맞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도 관광특성화고등학교를 나왔고 대학교도 카지노 관광계열을 나왔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고향이 태백 출신이라고요?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네, 저는 폐광지역 출신입니다. 
 
◇ 정관용> 그러면 그런 분들은 강원랜드 채용할 때 우대조건이 있다면서요.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제가 알기로는 폐광지역 주민 우선 채용도 있고 부모 광산경력 10년 이상인 자녀 우선 채용도 있고 그다음에 폐광지역 고등학교 졸업자 등등 되게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지역 출신 혜택보다는 돈과 빽이 더 강하지 않았나 생각이 있어요. 
 
◇ 정관용> 2012년, 2013년 2번 떨어지시면서 그냥 내가 실력이 부족했나보다, 이런 생각하셨어요, 아니면 다른 생각이 들던가요?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나중에 합격자 발표하고 뒷말이 나오잖아요. 그때 들렸던 말들 굉장히 많았어요. 채용에 뭔가 문제가 있다. 빽으로 입사했다, 돈 주고 입사했다. 그리고 그때 당시 사장이 선거 출마를 하는데 입사조건으로 표심을 샀다. 아니면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그런 얘기들이 되게 많았었어요.
 
◇ 정관용> 그런 얘기들이 바로 2013년 채용 탈락한 직후부터 나왔다 이 말인가요?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그렇죠.
 
◇ 정관용> 그러면 그 동네에서는, 그 강원랜드 인근에서는 다 알던 얘기인가요?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얘기들이 많았죠.
 
◇ 정관용> 이 채용에는 문제가 있다고 하는 설은 거의 파다했다?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네.
 
◇ 정관용> 그런데 이번에 보도를 보니까 518명 거의 전원이 다 청탁에 의한 것이다. 이렇게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사실 신문보도를 보고서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알고는 있었는데 진짜 다시 한 번 놀랐어요. 그때 진짜 소문으로만 들었던 일들이 사실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되게 충격도 많이 받았고요. 반대로 화도 정말 많이 나는 거죠.
 
◇ 정관용> 518명 가운데 한 5~6명 정도라고 생각하셨어요, 어떠셨어요?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그렇죠, 전원이 다 그게 아니고 한 5~6명, 이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이거는 거의 95%, 100% 다 그랬다고 하니까 더 자괴감이 많이 들죠. 아, 진짜 돈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 정관용> 그러면 지금은 어떤 일하고 계십니까?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그때 준비하던 거 실패하고 태백에서 일자리 구하다가 안 되어서 지금 타지역에 나와서 아예 다른 일을 하고 있어요.
 
◇ 정관용> 고등학교도, 대학도 그쪽을 고려해서 다 경력을 쌓은 건데...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그렇죠. 거의 6년을 그쪽에다만 쏟아부었는데.
 
◇ 정관용> 지금 거기 그렇게 부정으로 합격해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해 주신다면요.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그 사람들에게 보다도.. 정말 돈과 빽 때문에 기회조차 얻을 수 없는 나라가 아니고 열심히 하는 사람한테 기회가 오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사태를 통해서.
 
◇ 정관용> 대통령이 부정해서 취업한 사람들은 그 취업 자체를 무효화하도록 방안을 검토하라 이런 지시까지 했기 때문에 혹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강원랜드에서 대거 신규 채용을 하게 될는지도 모르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건?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음. . . 신규 채용을 하면 지원은 많이 하겠지만 그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안 좋아져서 많이 신뢰를 잃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저 같은 경우도 다시 모집한다고 해도 넣을 생각도 없고 제 주변에서 그렇게 떨어진 분들이 다 그렇게 생각을 하세요.
 
◇ 정관용> 그래요? 이제는 좀 공정하게 채용하겠다고 하면 한번 응시해 보시지 그래요?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공정하게 채용할까요? 그런 불신이 너무 강해서.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강원랜드 불합격자 000씨> 네.
 

 

◇ 정관용> 참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인터뷰를 하면서 대통령이 이런 지시까지 했다. 아주 면밀하게 조사를 하겠다는 전제로 그렇게 질문했는데도 이분은 못 믿으시네요.
 
◆ 안진걸> 맞습니다. 얼마나 절망과 분노가 크면 그럴까 싶습니다. 모든 국민들이 이번에 깜짝 놀란 게 민간대기업이나 일부 공기업에서 소수 정도는 낙하산이 있거나 부정채용이 있겠지 했는데 518명 거의 전원이 불법, 부정청탁이었고 아예 없는 자리를 만들어버리고 다른 공기업들에서도 100여 건이나 적발됐다고 하고. 그 외에도 지금 국정감사에서 계속 밝혀지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까지 심각하면 대통령이 나서서 시원하게 전수조사하고 그렇게 부정하게 합격한 사람들 다 떨어지는 방법까지 강구하라고 했어도 반가우면서도 이 정도로 썩었으면 믿을 수 없다 이거죠. 그러니까 헬조선에 대한 정나미가 완전히 떨어진 당사자의 반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금 얘기가 그런 얘기 아닙니까?  너무나 놀랐다는 거 아니에요. 한 몇 명 정도 부정채용이 있겠지 생각했는데 참. . .
 
◆ 안진걸> 그러니까 우리 모두가 이 부정 채용으로 상처 받은 이 청년에게 사과를 해야 되지 않는가, 우리 사회가. 이 정도로 심각한 걸 몰랐었다고 하니. 그런데 분명히 감사원도 일부 알고 있었고 검찰도 수사한 걸로 나오잖아요. 감사하고 수사하고 봐줬던 사람들도 책임을 물어야 되는 거죠.
 
◇ 정관용> 당연한 얘기죠.
 
◆ 안진걸> 이미 고위 국회의원들 7명이 청탁자라는 명단이 나왔는데 실제로는 염동열, 이이재 의원 두 명만 그것도 서면조사했다는 거거든요. 그다음에 브로커도 지금 공개가 됐다는 거잖아요. 그 지역에 힘 깨나 쓰고 다니는. 수 천 만원을 받았다고 밝혀졌는데 검찰로부터 전화 한 통 안 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봐주기로 작정을 하지 않았나. 총체적으로 아예 힘 있는 사람들, 권력층에 전리품으로 공기업의 채용 일자리를 넘겨준 다음에 그 지역사회에서 그것을 아예 묵인해 주고 권력층이 그것을 비호하는 그런 문화였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그쳐서는 안 된다. 이행점검까지 반드시 하셔야 한다고 생각을 해 봅니다.
 
◇ 정관용> 공공기관 그 자체 하나만이 문제가 아니다, 감사원, 경찰, 사실 조금 아까도 인터뷰한 분 2012년, 2013년 떨어진 직후부터 그 지역에서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 정도면 모르는 게 오히려 이상하죠. 사정기관이.
 
◆ 안진걸> 강원랜드에는 감시해야 할 경찰서장도 부정청탁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감시가 안 되는 거죠. 사장도 부정청탁. 심지어 노동조합에서 그런 감시 견제 역할을 해 주는데 어떤 경우에는 노조에서도 일부 부정청탁을 해 버리니까.
 
◇ 정관용> 맞아요, 맞아요.
 
◆ 안진걸> 우리가 노동조합에 기대하는 역할은 그런 게 아니었잖아요. 밖에서 국민들과 함께 하는 좋은 일도 하되 안에서 감시 견제 역할도 해 달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노조가 그런 건 아닙니다. 일부 노조에서 그런 일까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니까 충격이 큰 것이죠, 지금 더.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 (사진=시사자키)

 

◇ 정관용> 이렇게 되면 사실 공공기관을 흔히 신의 직장 이렇게 부를 정도로 공무원 다음 가는 자리로 많은 청년들이 거기를 절실하게 응시를 하는데 조금 아까 얘기 들은 것처럼 이제는 아예 아휴, 공공기관은 안 갈래라고 포기해버리는 사람도 늘어날 것 같아요, 이런 상태가 계속 오래되면.
 
◆ 안진걸> 맞습니다. 고용불안과 저임금 시대에 공무원하고 공기업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해서 저번에 문제가 됐던 중소기업진흥 공단도 40명 뽑는데 4000명이 넘게 응시하고 그렇더라고요. 그러니까 일자리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말하면 뭐합니까? 그래서 열심히 준비를 했고 좋은 일자리를 가려고 했더니 이미 뽑힐 사람 내정돼 있고 방금 그 젊은이가 더 분노한 이유는 뭐냐 하면 사실은 그분들이 다 들러리를 선 거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 안진걸> 장식품이었던 겁니다. 이 분노가 더 큰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대책지시가 나왔는데 낙하산 사장들이 주로 그런 짓을 또 많이 합니다. 자기들 정통성도 약하고 부정부패에 굉장히 연루돼 있는 분들이 많으니까.
 
◇ 정관용> 아니, 낙하산이라는 것하는 것 자체가 누구 은덕을 입은 사람이거든요.
 
◆ 안진걸> 맞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 정관용> 자기를 거기 심어준 사람이 요청하면 그거 어떻게 거부합니까? 이런 게 또 문제인 거죠.
 
◆ 안진걸>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특채 이런 게 남발되면서 그런 식으로 불법이나 부정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특채도 줄여야 하고요.
 
◇ 정관용> 특채보다는 완벽한 공개모집.
 
◆ 안진걸> 맞습니다. 그다음에 아무튼 내외부의 감시와 견제 장치가 대폭 강화되어야 하는데 일단 불법 부정 채용되면 100% 취소 되는 법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다 취소되고 망신까지 당하는 거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 안진걸> 예를 들면 월급도 토해내게 만드는 거죠. 아예 꿈도 못 꾸게. 물론 당사자는 모르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있잖아요, 일부. 부모라든지 힘 있는 기관이 몰래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건 다른 사람 일자리를 빼앗는 거니까 그 자체가 정의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아예 받은 월급도 토해내게 만들어야 됩니다.
 
그리고 채용비리에 연루된 임원 같은 경우는 반드시, 아까 검찰, 경찰 감시 소홀히 한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비호한 데까지 해서 엄벌을 엄청 받으면 다시는 그러지 못할 거 아닙니까? 내가 이것 조금만 도와줬다가 인생 망한다, 잘못하면. 그리고 그런 전례만 쌓여도 못하는 거죠. 그런데 그동안 계속 봐줬거든요. 감사원이 봐주고 검찰이 봐줬습니다. 저희들이 여러 번 고발해 봐서 압니다. 한 번도 제대로 처벌을 못 받았어요.
 
◇ 정관용> 이번이 절대적인 어떤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안진걸> 절대적인 기회입니다, 절대적인 기회.
 
◇ 정관용> 그러니까 정말 공공기관 전수조사 꼭 필요하고요. 전수조사를 해서 문제가 있으면 지금 지적하신 것처럼 감사관, 사정기관에 이르기까지 엄정한 처벌을 하고 그다음 문제가 채용과정을 투명화하고 어떻게 감시할 것인지 먼저 썩은 살부터 도려내야 하지 않겠어요? 
 
◆ 안진걸> 맞습니다. 그러니까 예전에 채용비리가 심각할 거라고 생각했던 많은 기업들이나 힘있는 기관들에서 조금씩 개선을 하고 특히 블라인드 면접을 해서 인재가 골고루 들어온다는 분석도 있는 것이거든요, 내부의 견제가 잘 되고 관행을 고치고. 그러니까 충분히 고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부패나 비리가 만연하고 거기에 둔감한 정권이라든지 그런 사정기관들이 있던 시절에 이런 게 더 늘어나는 거거든요.
 
이제 촛불 시민혁명 1주년도 되어가고 헬조선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는 게 여론입니다. 여기서부터 해야 됩니다. 일자리가 늘어나면 뭐하냐고요. 우리 서민 자제들은 모두 들러리가 되고 장식품이 되는 건데. 그러니까 일자리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는 것과 동시에 반드시 그 과정에 단 하나의 부정채용자가 있다고 하면 그것과 연루된 모든 사람들은 패가망신을 당할 상황까지 돼야 이게 없어진다. 저는 이 문제만큼은 저희가 더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안진걸> 다른 사람의 기회를 짓밟는 엄청난 범죄거든요.
 
◇ 정관용> 강원랜드, 썩을 대로 썩은 곳이 하나의 어떤 계기점이 돼서 대대적인 혁신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 안진걸> 네, 저희들도 더 발로 뛰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관용>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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