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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 1년…"청렴도 높아졌으나 매출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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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기업 74% "기업하기 좋아져", 소상공인 69% "매출에 부정적 영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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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접대·선물 부담이 줄고 공무원의 공정성이 높아져 '기업하기 좋아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들은 청탁금지법 취지에는 공감하나, 매출에는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청탁금지법 시행 1년을 맞아 국내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탁금지법 시행 1년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83.9%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사회전반에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사회는 물론 기업문화에도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금품이나 접대 요구가 줄어드는 등 공직사회가 변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1.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접대나 선물 등 기업문화가 개선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도 72.5%가 '그렇다'고 답했다.

청탁금지법 시행은 기업활동에도 도움이 되고 있었다. 법 시행이 기업활동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74.4%가 '법 시행 이후 기업하기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어려워졌다'는 응답은 23.9%에 그쳤다.

법 시행으로 좋아진 점으로 기업들은 '공무원의 공정성 향상'(32.8%)과 '회식 간소화 등 조직문화 개선'(32.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접대‧선물비 등 비용 절감'(19.0%), '접대 감소에 따른 업무효율화'(14.8%)를 들었다.

반면 법 시행 후 어려움으로는 '감사‧결재 강화 등 내부 업무부담 증가'(27.5%), '공무원의 소극적 태도로 업무 차질'(25.9%), '접대‧선물 기피로 인한 영업방식 변경 부담'(23.0%), '회식 감소 등 사내 분위기 경직'(11.1%) 등을 지적했다.

한편, 대한상의가 음식점, 농축산 도소매, 화훼 도소매 등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상공인들은 청탁금지법의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법 시행에 따라 매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청탁금지법 시행 취지에 공감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소상공인의 68.5%가 '공감한다'고 답했다('공감하지 않는다' 31.5%). '법 시행 이후 사회전반에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도 69.9%에 달했다.

다만 '청탁금지법 시행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소상공인의 70.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화훼 도소매 업체의 85.4%와 음식점의 79.8%가 '매출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농축산 도소매 업체는 49.5%가 '매출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답해 업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김인석 대한상공회의소 기업문화팀장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우리사회 전반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소상공인 매출 감소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우리사회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기업 300개사,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9.4~10.13일 까지 전화 및 이메일 조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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