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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도소 암매장, 최소 16구는 확인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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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서도 27명 사망은 인정, 나온 시신은 열한 구 뿐"

- '22일부터 돌아가셨던 분들은 암매장을 했던 거죠'
- 시민들 차에 실어 덮개 씌우고 가스 터뜨렸다
- '교도소 교도관 한 분이 목격해 가족에게 알려줬어요'
- 질식해 사망하고…밟혀서 죽기도
- 발굴작업 5일 정도는 걸리지 않겠나 예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0월 23일 (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수만 (전 5.18유족회장)

◇ 정관용>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 광주교도소에서 계엄군들이 비밀리에 시신을 암매장했다, 이런 증언과 기록들이 있었죠. 오는 30일부터 바로 그 해당 부지에 대한 발굴작업이 시작된답니다. 구체적인 증언 이런 것들이 있었던 만큼 성과에 대한 기대도 큰데요. 오늘 관련해서 브리핑하신 정수만 전 5. 18 유족 회장을 연결합니다. 정 회장님, 안녕하세요.

◆ 정수만>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지금은 광주교도소 부지가 뭐로 사용되고 있습니까?

◆ 정수만> 지금은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 정관용> 비어 있는 상태.

◆ 정수만> 비어 있는 상태고요. 그러나 일반인들이 출입은 할 수가 없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그동안의 증언이나 기록들에 보면 어디에 묻었다, 이런 아주 위치가 구체적으로 딱 지목된다면서요?

◆ 정수만> 네, 지금 우리가 발굴하고자 하는 곳은 그때 당시 공수부대들이 주둔을 해 있던 지역 바로 옆입니다. 그 부근인데요. 담으로부터 몇 미터 지점부터 했다라는 이런 구체적인 지도가 이렇게 그려져 있습니다. 수차에 걸쳐서 그쪽을 방문을 했거든요. 방문을 해가지고 검토를 한 결과 길이는 약 117m 정도 되고요. 폭은 짧은 곳은 약 3m 정도 해서 한 5m 정도. 넓이로 해서 그걸 좀 발굴을 할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해당 지역에 시신을 암매장했다라고 하는 증언과 기록이 그동안 몇 건이 있었습니까?

◆ 정수만> 수시로 이야기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냄새가 많이 난다라든지, 아니면 앞쪽에다가 매장을 했다든지, 이런 이야기가 있었고요. 21일부터 공수부대가 거기에 그 주둔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5월 21일날까지 돌아가신 분이 8명이에요. 저희들이 파악을 한 건. 8명인데 그 여덟 분은 바로 교도소 앞쪽에 묻었어요. 묻어가지고 신고를 해 줬습니다. 묻었으니까 발굴을 하라라고 해서 저희들은 그 가매장이라고 여덟 분을 찾아서 조선대병원에서 검시를 했었죠. 그리고 22일부터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22일 돌아가신 분들은 암매장을 했던 것이죠. 그래서 암매장을 그 바로 앞에 논이 있었고 야산이 있었는데 거기다가 암매장을 했는데 거기 교도소에 계셨던 교도관 한 분이 그걸 목격을 했어요. 그래서 그걸 가족들에게 알려줬어요.

그런데 그곳을 찾기가 아주 어려워서 세 사람이 3일을 돌아다녔어요. 그래서 찾았어요. 세 구가 묻혀 있었어요. 그리고 계엄사령부에서 5월 31일날 발표를 했는데 교도소에서 27명이 사망했다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건 기록으로 남아 있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나와 있는 숫자는 교도소 앞에 가매장했던 여덟 구하고 앞 야산에 묻었던, 암매장했던 바로 세 구 그 외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80년 5.18 당시 계엄군이 광주 시민을 강제 진압하고 있다. (사진=5.18 기념재단 제공)

 

◇ 정관용> 그러니까 27명 사망까지는 분명히 계엄사에서도 인정을 했는데 시신은 열한 구밖에 없고 그러니까 최소한 열여섯 구는 어디 갔느냐, 이거로군요.

◆ 정수만> 그렇죠. 열여섯 구는 행방이 없다라는 거죠.

◇ 정관용> 일부 증언에 의하면 시신 위에다가 주민등록증을 올려놓고 나중에 신원 확인해야지 이러고 묻었다는 설, 2명씩 그냥 가마니에 싸서 묻었다는 설, 뭐가 진실일까요?

◆ 정수만> 5월 21일날 전남대학교에 주둔하고 있던 3공수부대가 오후에 4시가 넘어서 교도소로 이동을 했거든요. 그 차량에다 그때 당시에 체포돼 있었던 전남대학교에 있었던 시민들 약 100명가량. 좀 수가 굉장히 차이가 납니다. 70명부터 약 150명까지 이렇게 목격자들 차이가 나거든요. 어쨌든 그 차량에다가 실어서 교도소로 이동을 했어요.

이동하는 과정에 그 차의 밀폐된, 거의 밀폐된 공간이죠. 우리가 호로라고 이야기했잖아요, 덮개. 덮개를 씌워서 그 속에다 가스를 터뜨렸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엄청난 고통을 (경험)했죠. 질식해서 사망한 사람도 있고 또 밟혀서 사망한 사람도 있고. 이렇게 해서 상당수가 그때 교도소 도착했을 때는 사망을 했었고 그 사람들을 끄집어 내려서 전부 사진을 찍는 것을 목격을 했어요, 같이 왔던 사람들이. 이동을 했어요. 목격을 해서 저희들은 사진을 다 찍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안 나왔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 그게 지금 암매장됐을 걸로 의심되는 거군요.

◆ 정수만> 그렇죠. 그게 여기뿐만 아니라, 3공수뿐만 아니라 11공수도 전부 사진을 찍었어요. 그래서 누군지를 안다라는 것이죠. 또 군에 있었던 근무했던 사람들도 그 죽었던 사람들 신원 명단이 있더라, 이런 제보도 해 줬어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게 전혀 나오지 않았어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번에 발굴작업은 30일에 시작해서 며칠 정도 걸릴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 정수만> 한 5일 정도는 걸리지 않겠느냐, 저희들 판단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기대를 갖고 저희도 함께 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정수만>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정수만 전 5. 18 유족 회장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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