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급 호칭에 사상은 교과서에까지…中, 시진핑 찬양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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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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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위간부 시진핑에 마오쩌둥급 호칭 경쟁, 시진핑 사상은 교과서에 실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9차 당대회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주창하자 시 주석을 중국 건국의 국부로 추앙받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과 같은 반열에 올리려는 조짐들이 포착되고 있다.

시 주석이 내세운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19차 당대회에서 개정될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에 지도사상으로 편입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이라는 이름이 명기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공산당 당장에는 현재 ‘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이론’만 특정인의 이름을 명기하고 있어 ‘시진핑 사상’이 당장에 명기될 경우 시 주석이 일거에 마오 전 주석과 같은 격으로 올라서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당대회 개막 후 당과 군, 정부 고위 간부들이 시 주석에 대한 '호칭 격상 경쟁'을 열렬하게 벌이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문화대혁명 때 마오쩌둥을 부를 때 쓰였던 '위대한 영수', '위대한 총사령관', '위대한 조타수', '위대한 교사'라는 호칭과 유사한 호칭을 시 주석에게 적용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SCMP가 분석한 결과 19차 당 대회 개막 후 시 주석에게 '영수'(領袖)라는 호칭이 쓰인 경우는 15번에 달했고 '총사령관' 칭호도 6번이나 쓰였다.

'조타수'나 '국가의 키를 잡는'이라는 용어는 7번 쓰였고, 덩샤오핑(鄧小平)을 지칭할 때 쓰였던 '총설계사'라는 호칭도 1번 쓰였다.

이같이 당대회에서 시 주석을 마오쩌둥에 비견하는 칭호로 부르는 것은 시 주석의 1인체제가 그만큼 확고해졌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시진핑 사상이 제19차 당대회 이후 중국 전역의 교과서에 실릴 것이라고 SCMP가 이날 보도했다.

천바오성(陳寶生) 중국 교육부장은 "학생들의 연령에 맞는 다양한 교재를 개발해 학생들에게 교육할 계획"이라며 "신시대 사회주의 사상은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정치사상 교육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학생들은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전직 지도자 사상을 의무적으로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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