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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성 출판진흥원장 블랙리스트·셀프분양 집중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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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피해 추가도서 4권 발견, 與 "뻔뻔해도 정도가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9일 국정감사에서는 '출판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을 상대로 성토와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박근혜 정부 때 출판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정부 지원에서 부당하게 배제된 도서도 추가로 드러났다.

이날 문체부 소관 36개 산하기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노웅래, 김민기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박근혜 정부 시절 출판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존재를 알았느냐고 추궁하자 이기성 원장은 "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노웅래 의원은 이 원장에게 "블랙리스트 존재에 대해 왜 몰랐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하냐"며 "블랙리스트에 대해 다 책임져야 한다. 문체부에서 블랙리스트 조사를 제대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판계 블랙리스트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한 도서 4권도 추가로 밝혀졌다.

노 의원은 지난해 출판진흥원이 주관한 '초록·샘플 번역 지원 사업' 과정에서 심사를 통과한 도서 4권을 문화체육관광부 지시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출판진흥원이 의원실에 제출한 '초록 샘플 번역 지원 사업 신청 접수 및 선정 결과 내역' 자료에 따르면, 제외된 도서는 시사평론가 김종배 · 조형근의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시국사범 수배자 이야기를 쓴 이기호의 '차남들의 세계사', 빈부격차 문제를 다룬 정지형의 생각하는 동화 시리즈 '삽살개가 독에 감춘 것'과 '텔레비전 나라의 푸푸' 등 4권이다.

출판계 블랙리스트의 집중 추궁을 받은 이기성 원장이 공공기관장 지위를 이용한 '셀프특별분양'을 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원장은 지난해 12월 자신을 대상으로 '주택특별공급 대상자 확인서'를 발급하고, 지방이전기관 종사자를 위한 주택을 특별 분양 받았다.

이에 노 의원은 "더 늦기 전에 책임지라. 뻔뻔해도 정도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 의원은 "집을 8채 갖고 있지 않냐. 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화난다. 젊은 친구들, 집 없는 사람을 위해서 좀 양보하면 안 되냐"고 성토했다.

그러자 이 원장은 "1채가 5채로 계산됐다"며 "가족이 부동산 임대사업을 하고 있어 주택이 많은 것이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국내 양대 출판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로부터 "박근혜 정부가 출판 통제를 위해 임명한 인사"라며 퇴진 요구를 받은데 대해 "원래 출판계는 그렇다"며 "단체도 많고 의견도 많다.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수긍하기는 힘들다"고 꼿꼿한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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