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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을 식사로…청소년 알바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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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폭행·성희롱·임금체불한 식당에 항의 시위, 식당 측은 성희롱 등 부인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을 청소년 알바생에게 식사로 제공하고 알바생 성희롱은 물론 임금까지 떼먹은 식당에 대해 청소년 노동 인권단체의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광주 청소년 노동 인권 네트워크는 지난 18일부터 전남 담양의 S 식당 앞에서 집회신고를 내고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S 식당 측은 광주 청소년들을 고용해 일을 시키면서 주휴수당, 연장가산수당, 퇴직금 등 6천여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단체는 또한, 식당 내에서 알바생에게 욕설과 폭행, 성희롱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 식당에서 근무한 청소년 알바생 18명이 역시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

심지어 S 식당 측은 학생 신분으로 생활비가 필요해 일하는 청소년에게 손님이 남긴 고기를 식사로 제공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청소년 노동 인권 네트워크 관계자는 "S 식당 측은 알바 학생들에게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폭행을 해 해당 청소년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S 식당 측은 근로계약서 미작성 및 미교부, 언어적·신체적 폭행, 직장 내 성희롱, 연소자 증명서 미제출, 각종 임금 미지급 등으로 최근 노동청의 조사를 받았으나 폭행과 성희롱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청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인데도 S 식당 측은 임금을 미지급한 청소년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 체불액 중 20~30% 수준의 임금만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청소년 노동 인권 네트워크 관계자는 "S 식당 측에서 진정서가 접수된 이후에도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청소년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체불액의 일부만으로 합의를 시도하는 등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어 집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네트워크는 S 식당 앞에서 한 달간 집회신고를 내고 일인시위와 토요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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