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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평론가 김종배도…출판계 블랙리스트 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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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록·샘플 번역 지원 사업' 과정에서 배제된 도서.

 

출판계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추가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갑)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출판진흥원은 지난해 '초록·샘플 번역 지원 사업' 과정에서 심사위원회의 선정을 무시한 채 특정 작가의 특정 도서를 배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알려진 '찾아가는 중국도서전' 사업, '2016 세종도서 선정사업', '2016 좋은 책 선정사업'에 이어 추가 사례가 발견된 것이다.

노웅래 의원은 "'초록·샘플 번역 지원' 사업 당시, 출판진흥원이 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서적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문체부는 총 4권의 도서를 누락시키고 최종 발표에서도 제외했다"며 "이번에도 문체부는 ‘출판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에 어김없이 개입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출판진흥원 측이 노웅래 의원실에 제출한 <'초록 샘플 번역 지원' 사업 신청 접수 및 선정 결과 내역> 자료에 따르면, 블랙리스트에 오른 책들 모두 “심사위원회 선정 후 문체부 지시로 제외된 도서”라고 밝히고 있다. '찾아가는 중국도서전' 사업에서와 마찬가지로 문체부의 삭제 지시가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2016년 '초록·샘플 번역 지원 사업'을 통해 추가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저자와 도서는 시사평론가 김종배·조형근의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시국사범 수배자 이야기를 쓴 이기호의 <차남들의 세계사="">, 빈부격차와 복지문제를 다룬 정지형의 생각하는 동화 시리즈 <삽살개가 독에="" 감춘="" 것="">, <텔레비전 나라의="" 푸푸=""> 등이다.

김종배·조형근의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은 금융위기, 임금할증률, 비정규직, 식민지근대화론, 개신교문제, 사회적 경제, 장기불황, 복지국가, 창조경제, 협동조합 등을 다룬 경제서이다.

이기호의 <차남들의 세계사="">는 고아원 출신 택시기사 나복만이 얼떨결에 시국사범으로 몰려 고문을 당한 끝에 조직사건에 연루, 평생을 수배자로 도피하며 지내는 내용의 소설이다.

정지형의 생각하는 동화시리즈 <삽살개가 독에="" 감춘="" 것="">은 현대인을 기아상태에 빠뜨린 화폐 이야기로, 저축이 반드시 미덕이 아니라는 내용, <텔레비전 나라의="" 푸푸="">는 텔레비전이 만들어내는 빈부격차를 이야기하는 동화다.

특히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을 쓴 김종배 작가는 지난 1999년부터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뉴스브리핑’코너를 진행하다 외압에 의해 2011년 5월 하차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공동저자 조형근 교수(한림대)와 함께 현재 팟캐스트 '시사통, 김종배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노웅래 의원은 “2016년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추천·지원 사업에 전반적으로 블랙리스트가 작용됐음이 확인 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블랙리스트 지시를 내린 문체부 관계자를 밝혀내고, 이기성 출판진흥원장의 개입 여부 또한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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