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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국감서 '엉뚱한' 성추행·자살 의혹 제기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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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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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진흥원 성추행 피해자 자살 의혹…다른 사람과 착각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17일 국정감사장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소속단장의 여직원 성추행을 방치해 여직원이 자살했고, 문제의 단장은 지방대 교수로 이직까지 했다고 주장했다가 일부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눈총을 받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산업기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제보에 따르면 국제협력단장으로 근무했던 ○○○씨가 부하 여직원을 상대로 성추행했으나 진흥원이 1년 넘게 방치했고, 이 단장은 지방대 교수로 이직까지 했다는데 관련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재훈 산업기술진흥원장은 이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했지만 김 의원은 "피해자가 자살까지 했다"며 계속 몰아세웠다.

김 의원은 이 밖에도 산업기술진흥원 내부 직원의 제보라며 이 단장이 정 원장의 비자금을 담당했다는 소문이 진흥원 내부에 파다하다는 등 여러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정 원장이 제대로 답변할 시간은 주지 않았다.

정 원장은 "명예와 관련된 사항이니 답변할 기회를 달라"고 했지만 김 의원의 질의시간이 끝나 해명하지 못하자, 본 질의가 끝난 뒤 국민의당 소속 장병완 위원장에게 발언 기회를 얻어 해명에 나섰다.

정 원장은 "성희롱으로 인한 자살문제는 저희 기관이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데 우연히 공교롭게도 그 기관에 있었던 임원이 지역의 한 대학으로 갔다. 저희 ○○○단장도 해당 대학으로 가서 혼선이 있었던 듯하다"며 "확인이 부족한 상태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어 "○○○단장은 감사 대상도 아니고 현재 외부에서 교수직을 하고 있는 만큼 속기록이 없어지든지, (아니면) 제 발언으로 갈음돼야 명예회복이 될 것 같다"며 관련 발언의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장 위원장은 이에 대해 "속기록 삭제 제도 자체는 없다"며 "그 부분은 해명했으니 나중에 김 의원에게 사실관계를 소상히 설명하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성추행) 피해자 사망 발언은 산업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기관명을 착오했다"며 "제 발언으로 오해가 생긴 분이 있다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산업기술진흥원 내부 고발과 관련해서는 시기와 내용, 인물, 업체명이 동일해 국감에서 의혹 당사자인 원장과 질의·응답을 통해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한 것"이라며 "해명을 듣지 못했으니 추후 해명을 해달라"고 밝혔다.

피해자가 자살했다는 부분은 다른 기관의 내용을 착각한 것이지만, 산업기술진흥원 소속이었던 ○○○단장과 관련한 성추행 의혹도 내부 제보가 있었으니 관련 해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원장의 설명이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을 경우 저희 당 간사와 협의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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