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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살기 위해 세월호 탔다가…3년 만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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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故 이영숙 씨 영결식 목포 신항에서 열려

(사진=자료사진)

 

세월호 참사 3년 1개월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일반인 희생자 고(故) 이영숙 씨의 영결식이 목포 신항에서 열렸다.

이영숙 씨의 영결식은 13일 오전 8시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 신항 내에서 지난달 진행된 조은화·허다윤 양의 영결식과 같이 간소하게 진행됐다.

영결식은 이 씨가 제주도에서 아들 박경태(31) 씨와 함께 살기 위해 세월호에 몸을 실은 지 3년 6개월 만이다.

영결식에는 이 씨의 외아들과 유족,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과 세월호 선체 수색 작업자들이 함께 했다.

영결식에서 울려퍼진 이 씨에 대한 추모시는 참석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사진=자료사진)

 

세월호 미수습자 고창석 선생님 부인 유백형 씨는 "늦었지만 이영숙 씨의 유해를 찾아 영결식을 하게 돼 다행"이라며 "나머지 5명 미수습자의 유해도 반드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씨의 유골을 실은 운구 차량은 세월호 주위를 한 바퀴 돌고 목포 신항을 떠났다.

이 씨의 장례는 친·인척들이 사는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유해는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된다.

한편 세월호 가족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를 보고한 시간이 조작됐다는 12일 청와대 발표에 대해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4·16 가족협의회 정성욱 인양 분과장은 "도대체 세월호가 무엇이길래 조작까지 했는지 모르겠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가 반드시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보고 시간 조작한 것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드러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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