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7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당시, 삼성전자가 이동통신3사에 지급한 수백억 원의 리콜 비용이 대리점에까진 내려갔지만 판매점에는 전혀 지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용진 의원은 "갤노트 7을 1, 2차에 걸쳐 회수하면서 대리점과 판매점 등을 전부 계산해 이통3사에 배상액 총 450억 원을 나눠줬지만 대리점까진 비용이 갔지만 휴대전화를 절반 이상 파는 판매점에는 돈이 전혀 안 내려갔다"며 지적했다.
이날 이통 3사 CEO 중 SK텔레콤 박정호 사장만 유일하게 출석한 가운데, 박 사장은 "261만 원을 삼성전자로부터 받았고, 판매점에 지급이 안된 건 대리점과의 사이에서 그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걸 들었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삼성이 개수를 산출해서 이통사에 줬고 대리점에도 줬는데 판매점엔 주지 않았다"며 "판매점은 최말단 을의 입장이어서 못 챙긴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노충관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사무총장은 "삼성이 이번 리콜 사태에 문제가 있어 처리 방식도 투명하지 않고 공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휴일도 반납하고 하루에 평균 200여 통의 전화 등을 처리하면서 사태 수숩에 힘썼지만 삼성은 단 한 번도 한 테이블이 앉아서 협의한 적 없고 당사자들과 피해에 대해 나눠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