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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외환위기 가능성 희박…20년전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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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권 1차관 "금융·외환시장, 이젠 굉장히 어른스러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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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환위기 우려에 대해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기획재정부 고형권 1차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년전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며 "그때와 같은 외환위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1997년 외환위기 때는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된 데다, 대외건전성이나 기업 재무구조도 나쁜 상황이었다"며 "(지금과는) 펀더멘털에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103억 달러 적자였던 경상수지는 지난해 9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또 204억 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액도 지난달말 기준 3847억 달러에 이른다.

고 차관은 "대내외 리스크에 방심해선 안 되겠지만 가계부채도 질적으로 양호한 수준이고,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신용평가사들도 우리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3% 성장 경로에서 움직이고 있고, 최근 IMF(국제통화기금)도 3% 성장률 전망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고 차관은 또 "대외리스크가 많이 있지만 금융시장도 안정적"이라며 "우리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이 이제는 굉장히 어른스러워졌다"고 평가했다. 과거엔 외부 리스크 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급변동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굉장히 안정적이란 얘기다.

이와 함께 "구조적인 문제로 성장이 둔화되거나 양극화가 심화되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며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양자택일의 관계로 보지 않고 병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말쯤 발표할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대해선 "총량을 연착륙할 수 있게 유도하는 부분, 취약차주들이 나락에 빠지지 않고 재기하도록 돕는 부분을 중심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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