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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십알단 사건, 이전 국정원 사건과 격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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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공적 자금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했다면 파장의 크기가 다를 것"

- 검찰, 십알단 단장 윤정훈과 국정원 관계 재조사하기로
- “2012년 당시 계좌 추적과 통신내역 조사도 안하고 피의자 진술로만 판결
- "새누리당, 정부기관과의 연관성 의혹에도 윤정훈만 집행유예 받고 수사 끝내"
- "파워트위터리안이었던 윤정훈, '보수 성향'과 '기독교 영향력'으로 朴캠프 들어갔을 것"
- 윤정훈 스스로 '내 뒤에 국정원 있다'고 밝힌 녹음 증거도 있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0월 11일 (수)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표창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 정관용> 십자군 알바단, 십알단 기억하십니까? 지난 2012년 대선 때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활동을 한 조직입니다. 운영자는 윤정훈 목사, 새누리당의 온라인위원장을 맡고 있었는데 혼자서 자발적으로 개인 일탈을 한 것이다 그래서 혼자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었죠. 그런데 검찰이 이 윤정훈 목사와 국정원과의 관계를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 관련 내용 윤정훈 목사에게 맹비난을 받았던 분이라고 하네요. 더불어민주당의 표창원 의원 연결해 봅니다. 표 의원, 안녕하세요.
 
◆ 표창원> 안녕하세요.
 
◇ 정관용> 제가 앞에 간단히 소개했는데 박근혜 후보 지지 댓글활동, 어떻게 했었죠?
 
◆ 표창원> 그 당시 12월 13일에 적발이 됐죠. 선관위에서 신고를 받고 여의도에 있는 불법 선거 사무실을 급습을 했고요. 현장에서 적발이 되면서 7명 정도가 불법 댓글활동을 하는 현장이 포착이 됐었는데요. 사실은 그 전에도 잘 아시다시피 제가 국정원 사건, 12월 11일에 발생한 사건 때문에 경찰대 교수직도 그만두고 나왔는데. 무수하게 많은 댓글을 공작들이 있었죠. 그중에 한 곳이 바로 흔히 말해서 십자군 알바단이라고 불렸던 윤정훈 목사팀이었던 것으로 발견이 된 거죠.
 
◇ 정관용> 윤정훈 목사라는 사람은 그때 당의 공식 직함을 갖고 있었었죠?
 
◆ 표창원>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 캠프의 SNS미디어본부장, 이것이 공식 직함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사진=시사자키)

 

◇ 정관용> 그런데 정작 혼자서만 처벌받았죠. 나머지는 전혀 처벌받지 않고.
 
◆ 표창원> 네, 그 당시 당연히 새누리당 혹은 정부나 기관 등과 연관성에 대해서 의혹이 많이 제기가 됐고요. 왜냐하면 여의도 한복판 사무실이라는 게 임대료가 대단히 비싸지 않습니까? 그리고 7명 정도가 고용돼서 그들도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중에 확인이 되고 있고요. 그걸 당시 39살인 부목사 윤정훈 씨가 다 자기 비용으로 감당을 했다? 그건 이해할 수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소위 말해서 뒷배경 혹은 돈이나 영향력, 지시 등을 내린 그러한 기관이나 정당 등이 있지 않겠느냐 의혹이 많았는데 결국은 스스로가 자기가 혼자 했다는 걸 다 받아들이면서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게 되었죠.
 
◇ 정관용> 검찰도 그러니까 배후를 밝혀내는 수사를 못 한 건가요, 안 한 건가요?
 
◆ 표창원> 안 한 것으로 일단 추정이 되는데 사건 초기에는 검찰이 대단히 적극적이었거든요. 그래서 구속영장도 신청을 하고요, 법원에. 상당히 혐의가 엄중하다, 이렇게 이제 나왔었는데 그 이후에 태도가 많이 바뀌었던 것으로 제가 기억을 하고 있고요. 그러면서 배후에 대한 수사, 계좌 추적이라든지 통신내역 조사라든지 꼭 필요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직 윤정훈 피의자 본인의 진술에만 의존을 해서 결국은 꼬리자르기로 그렇게 끝난 것으로 그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검찰이 그런 식으로 기소하면 당연히 재판부에서도 혼자만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이렇게 판결을 했겠죠.
 
◆ 표창원>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사진=시사자키)

 

◇ 정관용> 그런데 표창원 의원은 이 일이 있기 한참 전인 2012년 4월 경에 윤정훈 목사랑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 표창원> 제가 경찰대 교수 시절이었고요. 2012년 4월이었는데 그 당시에 레이디
가가라는 세계적인 팝가수가 내한공연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당시에 레이디 가가 방한 반대운동 같은 것들이 상당히 강하게 일어났었고요.

그때 저는 경찰대학 교수로서 범죄 관련된 어떤 사회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가 이건 좀 심하다. 성소수자 차별은 옳지 않다, 혐오는 옳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가 엄청난 비난 공격을 당했는데요.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이 명품타임라인이라는 ID를 사용하는 트위터리안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윤정훈 목사가 명품타임라인 그 ID를 사용하는 그 사람이었던 거죠.
 
◇ 정관용> 그런데 그런 활동을 하시던 분이 어떻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로 연결이 되었을까요?
 
◆ 표창원> 그러니까 그 당시만 해도 트위터에서의 파워 트위터리안은 그리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윤정훈 목사가 굉장히 두드러졌었고요. 보수적인 색채의 기독교 계열이라는 것도 상당히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 당시부터 국정원 등과 연결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요. 아마도 추정컨대는 그 당시에 그런 힘, 영향력, 동원력
이런 것들이 정치적으로 어쨌든 이용된 그런 경우로 보입니다.
 
◇ 정관용> 그러면 검찰이 들여다보겠다는 것은 윤정훈 목사와 국정원과의 관계, 그거겠죠?
 
◆ 표창원> 그렇습니다.
 
◇ 정관용> 밝혀질까요?
 
◆ 표창원> 네, 아마도 돈의 흐름을 추적하게 되면 국정원과의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그런 강한 정황적 추정이 되고 있고요. 또 하나는 그 당시에 윤정훈 씨 스스로가 비공개 대화 중에 녹음이 된 상태에서 자신의 뒤를 봐주고 있는 게 국정원이다. 임대료 등을 내주고 있는 것이 국정원과 관계된 사람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던 증거가 남아 있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나중에 방송에서 그걸 가지고 인터뷰를 뉴스 프로에서 해 오니까 그건 자신이 국정홍보 등에 대한 발음을 잘못한 것이다, 이렇게 이해되지 않는, 납득되지 않는 변명을 한 일이 있습니다.

그 부분도 있고. 그다음에 이제 통화내역도 기록이 되어 있고 추적 가능한 부분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 당시에 검찰이 하지 않은 수사를 지금 진행한다면 충분히 연결고리 증거들은 확보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이 쓴 트위터 글의 일부 (민주당 진선미 의원실 제공)

 

◇ 정관용> 그런 증거가 나온다면 국정원이 댓글알바 부대를 동원하고 또 무슨 어용단체나 관변단체들에게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서 공식 당의 후보 캠프와의 국정원과의 직접적 관계, 이런 의미를 갖는 거 아닐까요?
 
◆ 표창원> 그렇습니다. 그전까지는 국정원 스스로가 심리전단을 운용하고 이것이 과연 독자적인 활동이었느냐. 그다음에 외곽의 민간인들에게 돈을 주고 시킨 것도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원세훈 국정원장과 민병주 심리전단장 등의 행동으로 선이 그어지거든요.

그런데 윤정훈이라는 사람은 새누리당의 공식 SNS 미디어팀장이었고 본부장이었고요. 그리고 박근혜 후보를 위해 활동했고 그의 사무실에서 박근혜 후보의 이름이 적힌 임명장들이 임청나게 많이 발견이 됐었거든요. 그런데 그러한 활동들이 국정원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연결하고 지시한 것이었다고 한다면 이것은 완전히 격이 다르고 급이 다른 문제가 되어버리는 것이죠.

아예 국정원이 공적으로 특정 정당, 집권여당이기는 하지만 특정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공적인 자금을 가지고, 예산을 가지고 지원을 한 것으로 확인이 되기 때문에 이건 전혀 다른 파장의 문제입니다.

◇ 정관용> 조금 더 차분하게 기다려보겠습니다, 검찰의 수사 결과도요. 고맙습니다.
 
◆ 표창원> 고맙습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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