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0일 "미국 의도대로 개정협상 절차에 들어간 한미 FTA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 파노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거짓 때문에 대한민국이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한미 정상회담 처음부터 끝까지 FTA 재협상 의지를 밝혔지만 청와대는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며 "7월 초 산자부 통상정책 국장은 미국과 협의는 개정협상이 아니라 일방적 논의다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도 8월 17일 기자회견에서 당장 큰 일이 나는 것처럼 반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국민을 훈계했지만 결국 한미 FTA는 미국 의도대로 개정협상에 들어갔다"며 "미국이 블러핑하는 줄 알았다가 얼마 전 알았다면 이 무능을 어떻게 해야 하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눈 뜨고 코 베인 무능인지, 아니면 알면서 감춘 거짓말인지 대통령이 직접 고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투명하게 밝히라"며 "반성과 진실, 책임만이 국익을 지킬 수 있음을 명심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백언이 불여일행"이라며 "정부가 외부 변수에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북핵 위기와 한미 FTA 문제, 최악의 청년실업 문제를 걱정말라는 호언장담이 아니라 진짜 걱정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며 "더 이상 선거운동 하지 말고 국정운영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