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창고형 가구 판매업체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해 온 이케아가 고객 감소의 여파로 타사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1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BBC 등에 따르면, 이케아는 온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조립형 가구를 판매하는 실험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이케아가 거래할 온라인 쇼핑몰이 어디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미국 아마존과 중국 알리바바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이케아가 온라인 소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것은 내부 반발 때문이었다. 고객의 구매 충동을 유발하는 현행 미로형 매장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했다.
하지만 이케아의 변신은 유통생태계의 전세계적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시어스나 토이저러스 등 전세계 대형 오프라인 소매점들은 고객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이탈함에 따라 경영난을 겪어왔다. 미국의 월마트가 온라인몰 제트닷컴(Jet.com) 개편을 통해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전면전에 나선 것도 비슷한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이밖에 대형 교외 매장에 주력해 온 이케아는 소형 도심 매장 운영도 실험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토르비에른 뢰프 인터 이케아 최고경영자는 이케아 개념을 선보인 이후 고객의 방문 방식에서 가장 진일보한 것이라며 "제3자 플랫폼에서 정체성을 유지할 방법을 찾기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