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료사진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9일 "국민께서 민주당에 전달해주신 민심의 핵심은 역시 제대로된 적폐청산을 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추석민심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 동안 국민께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그 마음을 잊지 말고 촛불을 들며 외쳤던 국민의 바람을 제대로 실천해달라고 당부해줬다"며 "우리는 국민들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어 만들어낸 정권임을 한시도 잊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보수야권에서는) '적폐청산은 정치보복'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주도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추구하는 적폐청산은 국가 운영과 통치행위에서 상실된 공적 정의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권력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이익을 축적했으니, 이것을 빼앗기는 게 정치보복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지난 보수정당 집권 9년의 적폐로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을 언급했다.
추 대표는 "4대강 사업은 가뭄과 홍수를 조절한다고 했지만, 결국 엄청난 부패와 비리의 도구가 됐다. 자원외교 역시 부족한 자원과 미래를 대비한다고 했지만, 그 끝은 결국 사적이익 축적과정에 불과했다. 방위산업도 국아안보를 위한다고 했지만, 결국 부패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주부터 정권교체 이후 열리는 첫번째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하는 촛불민심이 국정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요구이기 때문에 더이상 '정치보복이다'라는 개인적 감정의 낡은프레임으로 아무리 호도해도, 적폐청산은 피해갈 수 없는 시대 요구"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보수단체와 모의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청원을 계획했다는 것이 검찰에서 확인됐다"면서 "전직 대통령 명예를 욕되게 하고, 민주주의 모범으로 세계 속에 우뚝 솟았던 것을 부정하는 일종의 반역행위에 가까운 짓을 저지르려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정원이 야당 정치공작 차원에서 장기간 일련의 공작을 벌인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검찰은 관련자들과 증거 등을 조사해 혐의가 드러나면, 현행법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