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딸의 친구인 A(14) 양을 살해하고 강원 영월군의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사체유기)로 지난 5일 체포된 이모(3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A양의 실종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 씨가 자신의 딸과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A양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한 뒤 지난 5일 오전 서울 도봉구의 한 주택에서 은신해 있던 이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당시 이 씨가 딸 이모(14) 양과 함께 수면제를 과다복용하고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 씨에 대해 "의식이 많이 저하된 상태로 아직 정상적인 대화가 어렵다"는 한편 "기본적인 신체적 반응은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구체적인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