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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0마저 빼면서 프리미엄폰 3사 모두 전면로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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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미지’로 해석되는 CI(Corporate Identity)는 삼성제품에 붙어 나오는 영문 SAMSUNG이나 엘지 제품에 나오는 LG, 애플 아이폰에 보이던 사과모양 등으로 대표되는 기업의 상징마크이다.

이 CI는 기업 입장에서는 지금까지는 판매촉진을 위한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받아들여져 왔다.

따라서 삼성의 갤럭시나 LG의 G 시리즈, V 시리즈 처럼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활용하거나 SKT나 KT처럼 이동통신사들이 제품 전면에 로고를 노출시켜 왔다.

스마트폰 전면이 깔끔하게 보이는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와는 달리 삼성과 LG의 스마트폰들은 비교적 최근까지 이 전면 CI를 유지해 온 이유의 하나다.

그러던 중 삼성이 지난 2016년 봄에 내놓은 갤럭시 S7부터 전면에 보이던 SAMSUNG이라는 로고를 빼기 시작했다.

‘단순성의 미학’이라는 미니멀리즘을 구현한 것이지만 대신 SAMSUNG이라는 로고가 주던 마케팅 효과를 어느정도 포기한 결단이었다.

반면 이를 통해 마케팅에서 이익을 본 경우도 있다.

국내보다 1년 앞서 2015년 갤럭시 S5의 일본 출시 때 전면에서 SAMSUNG이라는 로고를 뺏던 삼성전자는 2017년 2분기에 점유율 8.8%로 일본에서 애플과 소니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3.4%까지 점유율이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 S8의 제품성을 제외하더라도 CI제거 효과가 만만치 않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갤럭시의 일본 마케킹의 경우처럼 같은 로고가 어떤 사용자나 어떤 나라에서는 오히려 마케팅의 장애물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폰 제조사나 이통사 로고가 한때 ‘추노마크’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이 먼저 전면의 제조사 로고와 이동통신사 로고를 뺀 실험 끝에 홈버튼까지 없앴다.

이렇게 애플에 이어 삼성의 스마트폰에서도 전면로고가 사라지는 과정을 지켜본 LG도 올해 드디어 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8월 독일 IFA2017에서 세계에 처음 공개된 LG V30는 LG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는 처음으로 OLED 패널을 사용한 점 외에 가장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가 전면로고를 뺀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LG V30는 LG로고를 후면에 배치해 화면외에 아무것도 전면에 남기지 않는 극한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LG가 V30를 통해 ‘전면 무로고’행진에 합류함으로써 애플에서 시작해 삼성을 거쳐온 전면 "무로고' 흐름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3사에서 완성돼 가고 있다.

그러나 ‘무로고 흐름’을 둘러싸고 업계에서는 애플 만큼 강렬한 이미지를 갖지 못할 경우 '무로고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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