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평양과 통하는 두세개 채널 보유, 北과 이야기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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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3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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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면담 뒤 美대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접적인 우리만의 채널" 강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자료사진)

 

중국을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복수의 채널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한 틸러슨 장관은 미 대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에) ‘이야기하고 싶은가’라고 묻고 있다. 우리는 평양에 여러 접촉선을 갖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어 “우리는 암흑의 정전 상태가 아니다. 우리는 평양으로 통하는 둘, 셋의 채널을 갖고다”며 “우리는 그들과 이야기할 수 있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살피는 중이니 계속 주목하라”고 언론에게 당부했다.

중국이 중개인 역할을 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직접적으로 우리 만의 채널이 있다”며 제3자가 간여하지 않는 양자채널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란처럼 조잡한 핵 합의를 북한과 꿰어맞추진 않을 것”이라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미 지도자 사이에 이른바 ‘말폭탄’전이 이뤄지면서 형성된 긴장 상태에 대해 “지금은 상황이 다소 과열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단한다면 많이 진정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북한을 자극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사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틸러슨 국무장관의 발언은 북한과의 대화 자체를 거부해왔던 트럼프 행정부가 최초로 북한과 비공식 접촉을 인정한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앞서 시진핑 주석과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중국 수뇌부를 만나, 11월초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북핵 문제 등 현안들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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