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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남자 피겨, 16년 만의 동계올림픽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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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네벨혼 트로피 5위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맏형 이준형.(자료사진=윤창원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맏형' 이준형(21·단국대)이 16년 만에 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 자신의 역대 최고점으로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선수의 출전을 확정했다.

이준형은 30일(한국 시각)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52점, 예술점수(PCS) 72.00점 등 148.52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74.37점까지 합계 222.89점으로 26명의 출전 선수 중 5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 걸린 6장의 올림픽 출전 티켓을 얻게 됐다.

한국 남자 피겨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규현 이후 16년 만이다. 내년 안방 무대에서 자존심을 찾게 됐다.

한국 선수로 처음으로 네벨혼 트로피를 거쳐 올림픽 티켓을 따낸 이준형.(자료사진=박종민 기자)

 

평창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 30장 중 24장은 지난 4월 세계선수권에서 배분됐다. 나머지 6장을 놓고 티켓을 따내지 못한 국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경쟁을 펼친 것. 출전권을 이미 따낸 미국의 알렉산더 존슨이 이번 대회 2위(226.04점)에 오르면서 이준형은 실질적으로 4번째 티켓을 따낸 셈이 됐다.

이준형은 개인 최고점으로 자력 올림픽 출전 진출을 이뤄내 기쁨이 더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찍은 이준형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2014년 8월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때 세운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135.93점)을 12.59점이나 끌어올렸다.

당연히 합계 점수 222.89점도 개인 신기록이다. 이준형의 기존 합계 최고점은 2014년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때의 203.92점이었다. 20점 가까이 높인 것이다. 네벨혼 트로피에서 한국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따낸 것은 이준형이 처음이다.

이준형은 자신이 따낸 올림픽 출전권으로 내년 평창 무대를 누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7월 올림픽 대표 1차 선발전에서 이준형은 차세대 에이스 차준환(16·휘문고), 라이벌 김진서(21·한체대)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해 12월, 내년 1월 2, 3차 선발전에서 결정되는 평창올림픽 대표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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