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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문정인 특보에 '금언령' 주문…"北아나운서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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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발언들이 한미 간 균열의 단초가 되는 법"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한미 동맹이 깨지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야3당이 일제히 비판하며 '금언령'을 주문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분의 말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아니고 북한 중앙방송 아나운서의 얘기로 착각할 정도의 어처구니없는 말씀을 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쟁을 막기 위해 가장 필수 안보 수단이 한미동맹"이라며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이 수십년 동안의 최종 목표였다. 대통령 특보가 하루가 멀다하고 무책임한 말을 쏟아내는데, 언제까지 이런 어처구니없는 특보의 말을 듣고 있어야 하는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중구난방식 외교안보정책 혼선이라는 게 바로 문재인 정권의 아마추어리즘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문 특보의 해촉과 외교안보라인 쇄신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바른정당 전지명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 특보가 자신의 발언이 모여 북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음을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면서 "대북정책에 있어 문재인 정부의 인식이 전환되지 않으면, 여야 합의문은 휴짓조각에 불과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도 보수야당의 비판에 가담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원내정책회의에서 "우리 외교안보라인은 입을 열면 국정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혼란만 증폭된다"면서 "정부는 외교안보라인에 대해 금언령(禁言令)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들이 한미 간 균열의 단초가 되는 법"이라며 "문 특보가 '한미동맹이 깨지더라도'라는 표현을 굳이 써가면서 미국을 불쾌하게 만들 이유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특보는 전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반도 위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1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많은 분들이 한미 동맹이 깨진다 하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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