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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자살 산재' 말 관리사 집단 우울증 대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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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NOCUTBIZ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마필(말)관리사들이 연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노동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고용노동부는 말 관리사의 우울수준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만큼 근로자건강센터를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 관리프로그램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마사회 부산경남본부에서는 지난 5월과 7월 말 관리사 박모(38) 씨와 이모(36) 씨가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때문에 노동부가 마사회 부산경남본부를 상대로 특별감독을 벌인 결과 630여 건의 산업안전 및 근로감독 위반이 적발됐고, 특히 최근 5년 동안에만 62건의 산업재해를 은폐한 사실이 드러낫다.

또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지난달부터 약 한 달 동안 말 관리사에 대한 우울수준을 조사한 결과, 전국에서 설문에 응한 말 관리사 351명 중 36%(125명)가 고위험군에 속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최근 동료들의 자살로 인해 트라우마와 우울증상을 함께 호소하는 부산경남본부 말 관리사들에 대해 '말 관리사 트라우마 및 직무스트레스 관리프로그램'을 내년 말까지 시행한다.

특히 고위험군(61명)에 대해서는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진료 및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증 노동자도 근로자건강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상담받도록 할 계획이다.

또 부산북부노동지청은 말 관리사들이 부담 없이 관리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마사회, 조교사협회, 노동조합 등에 배려·협조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동부는 서울(과천)·제주의 말 관리사도 보호하기 위해 마사회에 산업안전보건공단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국 단위의 직무스트레스(우울증상 포함) 예방관리체계를 구축토록 지도·권고했다.

김영주 노동부 장관은 "마사회가 경마 노동자의 고용안정 뿐 아니라 건강보호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앞으로도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마사회의 권고사항 이행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경마 노동자의 근로조건과 건강보호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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