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자료사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맞아 죽어도 청년 희망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일하는 청년시리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피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그리고 일하고자 하는 우리 청년들의 꿈"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남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이재명 성남시장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남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 1억 연금 통장'에 대해 사행성 표퓰리즘이라고 재차 비판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인터뷰에서 "성남시민 1인당 1억원씩 주겠다하고 100억 편성해서 100명 뽑아주면 그것도 정책 아닌가. 만약 내가 그랬다면 아마 맞아 죽었을 것"이라고 남 지사를 공격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사실관계조차 왜곡하는 반대를 위한 반대에 굴하지 않겠다"며 "정치적 이익을 목적으로 청년들을 향해 '사행성'이라고 폄훼하는 행태를 참을 수 없다"고 반격했다.
이어 "10년 간 스스로의 의지로 일하고 저축하면 1억 원 정도는 모을 수 있다는 희망을 우리 사회가, 기성세대가 청년들에게 줘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걷어차 버린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일하는 청년 시리즈'를 통해 다시 세우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남 지사는 또 이 시장을 향해 "반복되는 비하는 실수가 아니라 고의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금이라도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맞아죽더라도 청년정책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력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남 지사와 이 시장은 청년 정책을 두고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일하는 청년 시리즈'는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통한 청년 일자리 마련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청년연금, 청년마이스터통장, 청년복지포인트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청년연금은 도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근로자가 10년 이상 매월 일정액을 납입하면 도도 동일한 금액을 지원, 퇴직연금을 포함해 최대 1억 원의 자산을 형성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청년마이스터통장은 제조 분야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2년간 월 30만 원씩 임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고, 청년복지포인트는 2019년까지 청년근로자 10만 명에게 연간 최대 120만 원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