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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ML 제한선수 신분으로 윈터리그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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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한 안 풀렸다'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는 모습.(자료사진=이한형 기자)

 

음주 뺑소니 사고로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한 강정호(30 · 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MLB) 제한선수 신분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뛴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25일(한국 시각)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 인터뷰에서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의 동의를 얻어 강정호는 제한선수 신분으로 윈터리그에서 뛴다"면서 "제한선수를 유지한 채 뛸 수 있는 몇몇 예외 조항이 있는데 강정호는 여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이전 두 차례 음주 운전 경력까지 더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강정호는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지 못해 올 시즌을 뛰지 못했다.

이에 피츠버그는 지난 3월 강정호를 제한선수(Restricted list)로 분류했다. 25인·40인 로스터에서 빠진 강정호는 급료도 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다만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윈터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에서 뛸 수 있게 조치를 취했다. 혹시 복귀가 가능할지 모를 내년을 대비한 실전 감각 회복이 목표다. 이미 강정호는 지난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나 다음 달 20일 개막하는 윈터리그 준비에 들어갔다.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강정호가 경쟁력을 되찾아 타석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아길라스 구단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2015년 MLB 데뷔 시즌 126경기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을 올렸고,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해는 103경기 타율 2할5푼5리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정호가 내년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내년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면서도 "만약 그가 복귀한다면 우리는 정말 좋은 선수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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