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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늘어난 엔트리, PS 명운 가를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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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S 미디어데이는 어느 팀이?'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일정과 바뀐 규정이 발표됐다. 사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두산과 NC 감독, 선수들이 우승컵을 놓고 포즈를 취한 모습.(자료사진=두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PS) 일정과 변경된 규정이 확정, 발표됐다. 추석 다음 날부터 펼쳐지는 올해 가을야구에서 늘어난 엔트리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전날 2017년 제7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포스트시즌 경기일정과 엔트리 제도(리그 규정 제45조 출장 자격) 변경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일정과 바뀐 규정을 발표했다.

이번 PS는 10월 5일 정규리그 4, 5위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으로 막을 올린다. 4위는 WC 결정전에서 1승의 이점을 안으며 1차전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된다. 5위는 WC 1, 2차전을 모두 이겨야 다음 단계로 진출한다.

WC 승자-3위의 준플레이오프(PO)는 8일부터 3선승제로 치러지고, 승자는 16일부터 정규리그 2위와 PO를 역시 3선승제로 펼친다. 대망의 한국시리즈(KS)는 24일부터 4선승제로 열린다. 정규리그 우승팀과 PO 승자의 대결이다.

특히 실행위는 PS 엔트리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구단당 28명 등록 및 출장에서 30명 등록, 28명 출장으로 늘렸다. PS 경기 하루 전까지 30명의 등록 인원을 KBO에 제출한 뒤 매 경기 시작 3시간 전까지 28명을 확정해 제출하면 된다.

▲엔트리 확대, 부상-컨디션 저하 대비책

이번 확대로 PS 진출팀은 선수 기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부상자가 속출하며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나오는 경기의 질적 하락을 어느 정도 막자는 취지다. KBO는 "포스트시즌 엔트리 등록 인원 확대로 구단은 선수 기용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엔트리 확대는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사안이다. 2015년부터 10구단 시대가 되면서 KBO 리그 경기수는 팀당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었다. 가뜩이나 엷은 선수층에 경기가 늘면서 '타고투저' 바람과 맞물려 이른바 핸드볼 스코어도 속출했다. 투수들의 부담이 늘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었다.

2명의 가용 인원이 늘어나면 그래도 기존 선수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처럼 40명 엔트리까지는 아니어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당일 컨디션 저하나 부상 발생 등 변수에 대비할 수 있다.

PS에 진출하는 5개 팀 모두 환영할 만하지만 그래도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 유리할 전망이다.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이가 적은 팀이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엔트리 확대다.

반대로 선수층이 얇은 팀은 상대적으로 이점이 떨어질 수 있다. 선수들 간의 기량 차이가 크다면 굳이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부상자나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소슬해지는 날씨 속에 전개될 '가을의 전설'에 엔트리 확대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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