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은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가장 먼저 4승 고지를 밟았다.(사진=KLPGA 제공)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내는 이정은(21)이 성급한 미국 무대 진출보다 안정적인 한국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정은은 2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628야드)에서 끝난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했다.
"생각보다 4승이 빨리 왔다"는 이정은은 "2라운드에 12언더파를 기록하면서 KLPGA 18홀 최소타 기록을 깨고 개인 기록도 경신해 더욱 뜻깊은 대회다. 어제 너무 잘 쳐서 부담감도 있었지만 오늘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이정은은 4승은 물론, 상금과 평균 타수, 대상 포인트까지 KLPGA투어의 주요 개인상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정은은 "올해 거리도 늘고 쇼트게임도 좋아지면서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작년 전지훈련부터 자신감이 조금씩 생겼고 시즌 초반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더욱 강해진 것 같다.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것은 체력관리를 잘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월요일에 쉬고 싶지만 꾸준히 운동하는 등 체력관리에 신경을 썼던 것이 주효했다"고 올 시즌 가장 잘나가는 비결을 소개했다.
KLPGA투어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으로 최근 '핫식스'라는 별명이 새로 생겼다는 이정은이지만 올 시즌 특별한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작년 신인상에 집착해 골프를 너무 스트레스받으면서 친 기억이 있다"는 그는 "올해는 승수를 쌓아간다는 목표만을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정은에게도 부족한 부분은 있었다. "1, 2라운드를 최나연 프로님과 같이 치면서 벙커샷을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이정은은 "최나연 프로님이 거의 모든 벙커에서 파세이브를 했을 것이다. 정말 벙커샷의 정석을 본 것 같아 많은 것을 느꼈다. 어프로치나 긴 퍼트도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더 완벽해지고 싶다는 각오를 선보였다.
그러면서도 많은 선수가 최종무대로 바라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은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