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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발 묶였던 강정호, 1년만의 실전 위해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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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사진=노컷뉴스DB)

 


음주운전 실형 선고로 인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의 강정호(30)가 도미니카 윈터리그 출전을 위해 한국을 떠났다.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출국한 강정호는 오는 10월14일부터 도미니카 윈터리그 내 소속팀 아길라스 시바에나스의 유니폼을 입고 오랜만에 실전을 치른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구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최근에는 두 차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얻은 체육연금 수령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음주운전 때문에 1년동안 실전에서 뛸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선수 생활의 위기가 찾아왔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여파로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미국 튀업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한국에 발이 묶였고 그 결과 올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어보지도 못했다.

모두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피츠버그 구단은 올해 복귀가 불발됐지만 최대 2019년(구단 옵션 포함)까지 계약이 남아있는 강정호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가 실전 감각을 되찾고 유지할 수 있도록 10월 도미니카 윈터리그 출전의 길을 열어줬다. 한국인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90일동안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어 강정호의 도미니카공화국 출국은 아무 문제가 없다.

피츠버그는 여전히 강정호를 중요한 전력으로 여기고 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최근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강정호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뛴다면 그를 보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정호가 내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강정호 역시 도미니카 윈터리그 출전을 복귀와 재기의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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