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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日 도시바 인수성공으로 무엇을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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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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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 이사회가 20일 미국의 애플이 포함된 신 한미일 연합컨소시엄에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기로 함에 따라 도시바 반도체는 SK하이닉스의 품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도시바측이 이날 공식발표를 하지 않았고 SK하이닉스도 도시바로부터 통보받은게 없다며 매우 신중한 모습이지만 업계에서는 매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도시바는 이르면 21일 또는 다음주 이사회를 한번 더 연 뒤 매각을 공식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미국의 웨스턴디지털, WD가 소송을 내면서까지 반발하고 있는 것이 마지막 변수이기는 하지만 SK하이닉스가 꿈에 그리던 도시바를 품을 날이 멀지는 않아 보인다.

구체적인 매각 대금이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우리돈 약 24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부담할 금액은 약 3조원 정도로 애플보다 조금 작은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컨소시엄 참여업체들 사이의 지분율에 대해 최종 계약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지분 가운데 15% 이내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SK하이닉스가 도시바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는 없지만 여러가지 무형의 효과를 거두게 된다.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부동의 2위 이지만 차세대 반도체인 낸드에서는 5위로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SK하이닉스는 2위인 도시바와 컨소시엄을 이루면서 삼성전자가 독주하는 낸드시장에서 '양강체제'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올 2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은 삼성전자가 38.3%로 부동의 1위 이고 도시바가 16.1%로 2위, 이번 인수전에서 경쟁한 WD는 15.8%로 도시바를 바싹 따르고 있다.

이어 마이크론이 11.6%로 4위 이고 SK하이닉스는 10.6%로 5위에 올라 있을 뿐이었다.

여기다 1차 경매에서 무려 30조원을 써 내면서 도시바 인수에 눈독을 들였던 대만의 반도체 제조업체 '훙하이'나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진입을 미연에 막았다는 점도 큰 효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위원은 CBS노컷뉴스에 "SK하이닉스가 이번 지분참여로 도시바의 생산케파를 직접 갖는 것은 아니지만 협력 교두보 확보라는 무형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면서 "3조원 정도의 투자로 최적의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베인캐피털은 말 그대로 '재무적 투자자'로 도시바의 가치가 떨어지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추가 투자에 나설 수도 있고 적정한 이익이 확보되면 지분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컨소시엄 참여기업 가운데 애플이나 델, 시게이트 등이 포함돼 있지만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업체는 SK하이닉스가 유일하기 때문에 재무적 투자자들의 지분을 SK가 확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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