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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표결 D-1…여야 치열한 물밑 표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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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원회관서 야당 의원들 만나 직접 호소문 전달…정우택 "부결에 총력"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여야는 물밑에서 치열한 표대결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을 개별 접촉하며 설득하는 등 인준에 총력을 기울였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명수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하고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부결시키겠다며 맞불을 놨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처리에 야당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의원들을 만나 직접 작성한 호소문을 전달했다.

그는 "김 후보자의 동성에 옹호와 사법개혁 방향성에 대한 세간의 의혹은 모두 오해"라며 "편견 없는 자세로 인준 절차에 임해달라"는 친서를 의원들에게 건넸다.

'땡깡' 발언으로 국민의당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유감을 표명한 추미애 대표도 고개를 숙였다.

추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내일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김 후보자 인준 통과를 당부하기 위해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을 모두 투입해 야당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총력을 다해 타당 의원들에게 정당성과 명분에 대해 설득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자고 결의했다"며 "우리당 121명 의원 모두가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하려고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도 김명수 통과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출국 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협조를 당부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명수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하고 대여 공세를 폈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때와 마찬가지로 부결시키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특히 김 후보자의 동성애 인식을 부각시키며 사법부 수장으로서 부적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처리와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정우택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전형적인 코드 인사이자 동성혼에 대한 종교적 가치관을 흔들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이라며 "내일 표결에서 반드시 부결시키는 결과를 얻기 위해 총력을 모아보자"고 소속 의원들을 독려했다.

여야가 김 후보자 인준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하면서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도 진통을 겪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국당측은 인청특위 위원들 간 무기명 비밀 투표를 한 뒤 그 결과를 경과보고서에 담아 본회의에 상정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지금까지 해온대로 적격-부적격 의견을 쓴 뒤 본회의에서 판단하도록 하자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본회의 표결 절차에 판단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청문회의 역할인데 청문회에서 표결을 진행하면 본회의보다 먼저 결정을 내리는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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